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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홈구장 이전 첫 승 거둘까?

기사입력 2005.03.05 22:54 / 기사수정 2005.03.05 22:54

이상규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오는 6일 오후 3시에 성남 제2 종합 운동장에서 부산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감독으로 승격한 김학범 감독의 첫 데뷔전이다. 김학범 감독은 감독대행을 맡은 지난해 FA컵 32강전 수원시청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공식적인 첫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컵대회 개막전을 홈구장에서 치른다. 홈구장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소재한 제1 종합 운동장에서,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소재한 제2 종합 운동장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2 종합 운동장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모두 패한 전적이 있다. 3년전인 2002년 5월 26일 폴란드 국가대표와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고, 지난해 3월 21일 수퍼컵 전북전에서 0:2로 완패하여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직 두 차례 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홈경기에서 부진하면 한때 '상암 징크스'가 있었듯이 제2 종합 운동장과의 악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번 부산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우려를 떨칠 수 있다.

성남과 부산은, 올해초 이적 시장에서 용병을 비롯한 타팀 선수들을 영입했다. 성남은 김도균, 남기일, 훼이종(임대) 등을 영입하여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을 강화했다. 김상식과 김영철은 지난해 말에 상무에서 제대했다. 부산은 루시아노, 뽀뽀, 펠릭스, 루시오를 영입하여 용병 전원을 다른 선수들로 바꾸었다. 그리고 안효연을 수원에 내주고, '제2의 고종수' 고창현을 얻었다.(권집은 전남으로 이적)

두팀은 미드필드진부터 강한 압박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력의 중추인 미드필드진에서 어느팀이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과시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4-3-3 대형을 구사하는 성남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을 중심으로, 공격형 미드필더 김철호와 도재준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부산의 공격을 저지하는데 주력한다. '김철호-김상식-도재준'의 일(一)자 대형을 구축하여 부산의 공격을 1차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김상식이 가운데에 들어가기 때문에, 성남 전력에 큰 안정감을 줄 수 있다.

4-4-2 대형을 구사하는 부산은 '도화성-김재영'의 더블 보란치를 위주로, 성남 공격을 끊기 위한 거친 몸싸움을 줄기차게 펼친다. 미드필드진에서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과, 선수들 끼리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성남을 공략한다. 몸싸움이 뛰어난 고창현을 조커로 활용할 수 있어, 경기 내내 탄탄함을 유지할 수 있다.

두팀은 4백 라인을 구사하는 공통점이 있다. 성남은 '장학영-김영철-이싸빅-전광진'의 4백 라인을, 부산은 '이장관-배효성-윤희준-신영록'의 4백 라인을 내세운다.

성남은 군에서 제대한 김영철과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다시 전환한 이싸빅을 센터백으로 활용하여, 두터운 중앙 수비를 과시한다. 패기 넘치는 장학영이 지난해에 이어 왼쪽 풀백을 맡고, 미드필더 전광진이 서울로 이적한 이기형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오른쪽 풀백으로 전환했다.

부산은 배효성과 윤희준을 센터백으로 구축하여 위력적인 중앙 수비를 펼쳐왔다. 왼쪽 측면 뒷 공간에서는 이장관이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쳐왔다. 그동안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신영록은, 지난해 말 상무에 입대한 김용희의 공백을 메꾼다. 이안 포터필드 부산 감독은 지난 1일 수퍼컵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신영록이 좋은 경기력 펼쳤다고 할 정도로, 오른쪽 풀백 붙박이 주전을 굳혀가고 있다.

두팀의 공격진은, 공격력의 위력을 높여갈 것이다. 성남은 '김도훈-우성용-훼이종'의 3톱을 내세워, 부산을 공략한다. 김도훈이 2년전에 윙 포워드로 활발히 활용된 적이 있었고, 훼이종은 빠른발과 위협적인 돌파력을 앞세워 우성용의 공격력을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다. 부산은 개인기가 뛰어난 루시아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터프한 스타일의 펠릭스를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포진시켜 성남의 두터운 중앙 수비를 공략한다.

한편, 성남 후보 명단에 있는 윙 포워드 이성남은 K리그 역대 3번째 50-50 클럽에 도전한다. K리그 통산 220경기에 출전하여 55골 49도움을 기록한 이성남은, 앞으로 도움 1개를 기록하면 50-50클럽에 가입한다.


성남vs부산, 출전선수 명단

-성남(4-3-3)-
GK : 21. 양영민
DF : 33. 장학영 20. 김영철 4. 이싸빅 18. 전광진
MF : 15. 김철호 14. 김상식 28. 도재준
FW : 9. 김도훈 22. 우성용 8. 훼이종
후보 : 30. 박상철(GK) 6. 김도균 10. 두두 11. 이성남 12. 남기일 23. 박우현

-부산(4-4-2)-
GK : 1. 김용대
DF : 18. 이장관 5. 배효성 15. 윤희준 2. 신영록
MF : 19. 이정효 11. 도화성 6. 김재영 7. 뽀뽀
FW : 8. 루시아노 10. 펠릭스
후보 : 31. 신승경(GK) 9. 루시오 13. 김유진 14. 김태민 20. 박충균 26. 고창현

3월 6일 오후 3시에 벌어지는 K리그 경기들

-성남vs부산(성남 제2 종합 운동장)(SBS 스포츠 TV 생중계)
-울산vs광주(문수 월드컵 경기장)(KBS 스카이 TV 생중계)
-전남vs서울(광양 전용 구장)(KBS1 생중계)
-전북vs대전(전주 월드컵 경기장)
-대구vs부천(대구 월드컵 경기장)
-포항vs인천(포항 스틸야드)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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