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골 자신하는 황인범 "4년 간 다양한 루트로 골 넣었어" [카타르 현장]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첫 경기 이후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가나전을 앞두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가나는 포르투갈에게 2-3으로 패했다.

황인범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대에 맞춰야 할 부분이 있지만, 저희의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우루과이전 때 팀으로 보여준 모습과 결속력 등을 보여준다면 상대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결과로 한국에 계시고 카타르까지 오신 팬들께 행복을 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황희찬, 김민재 나오지 못하는데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묻자 황인범은 “중요한 선수인 건 확실하고 다 동의하는 부분이다. 두 친구 없이 경기를 나서게 돼 아쉽지만, 저희는 뒤에도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그들을 대신해 뛰는 선수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선 국가를 위해 누가 더 희생하고 효율적으로 경기하는지가 중요하다. 누가 경기에 나서더라도 그 점을 잘 인지하고 있어 좋은 결과, 경기력을 기대하고 믿고 있다”라고 답했다.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묻는 말엔 “부담감보다는 지금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게 더 긴장된다. 경기를 하는 순간에는 그전까지 긴장했고 첫 월드컵이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막상 들어가니 꿈꿔온 무대라는 생각과 함께 팀이 하나가 돼 뛰는 모습에 자신감을 되찾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도 선수들을 믿고 제 경기를 한다면 승리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겠지만, 경기장에서 어떤 부분을 해야 할지,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 때 국민분들께 경기력으로 희망을 드렸다면 두 번째 경기에선 결과로 행복을 드리고 싶다”라고 의를 다졌다.



한국은 아직 월드컵 첫 득점이 없다. 황인범은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다양한 방법과 패턴이 있다. 감독님 부임 후 4년간의 득점 상황을 보면 다양한 루트로 득점이 나왔다. 중요한 건 어떻게 보다 득점 상황을 어떻게 만들고 그 기회를 효율적으로 잘 살리는지다”라고 전했다.

가장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수를 묻자 그는 “부담감에 대해선 다 알 순 없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모든 선수가 본인이 다 통제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를 팀적으로 잘 풀어내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두 번째 경기 때 부담감이 있지만, 저희가 경기장에서 100%, 120%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첫 경기보다 더 즐기면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가나의 측면 공략 포인트에 대해선 “오늘 훈련을 통해 연습했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야 득점할 수 있다. 상대의 라인 컨트롤이 좋은 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물론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가 뛰어난 팀이지만, 조직력으로 보면 분명히 파고들고 공격 작업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내일 경기에서 그런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