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브라질이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순탄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부상을 입었다.
네이마르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이마르는 팀의 중심이 되어 공격을 전개했으나 상대 수비벽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부터 네이마르는 상대 수비의 공을 탈취하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후 날카로운 돌파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네이마르를 필두로 공격에 가속이 붙은 브라질은 후반 17분 마침내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집어넣었다. 득점 과정에서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린 네이마르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후 브라질은 히샬리송이 후반 28분 또다시 골문을 흔들며 2-0 승리를 수확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예기기 못한 악재와 마주했다. 후반 32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한 네이마르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팀 동료들이 네이마르 곁으로 다가가 태클을 당한 발목 상태를 확인했지만, 교체 사인이 나왔다. 네이마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벤치로 향했고, 의자에 앉아 유니폼에 얼굴을 묻었다. 부상 정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ESPN'은 "네이마르는 그라운드를 떠난 뒤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다. 벤치에서 팀 트레이너들에게 치료를 받았고, 승리 후 라커룸으로 향할 때 절뚝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유로스포츠' 또한 "네이마르는 도움 없이 혼자 경기장 밖으로 걸어 나갔지만, 오른쪽 발목에 얼음팩을 하고 유니폼을 뒤집어쓴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팀 동료들은 네이마르를 위로했다"라고 전했다.
우승을 위한 브라질의 필수 조건은 네이마르의 퍼포먼스다. 상대 수비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공격 전술의 핵심이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에이스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부상 정도에 모든 신경이 쏠릴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가 정상적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