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12년 전 아픔을 안긴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한민국이 설욕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첫 경기 상대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력을 다해야 한다.
한국은 다행히 안와골절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우루과이전에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1월 초 마르세유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수비 어깨에 부딪힌 손흥민은 안와골절상 부상을 당해 빠르게 수술을 받았다. 빠른 대처 덕인지 그는 벤투호 합류 이후 마스크를 쓰고 정상적으로 훈련을 받아 몸 상태를 유지했다.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합류하면서 벤투호는 다시 최상의 전력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속해서 팀 훈련에 빠지면서 우루과이전에 결장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김진수(전북현대) 등 기존 부상자들은 우루과이전에 출전한다”라면서도 “다만 황희찬은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우리의 상대 우루과이 역시 부상자가 있다. 라리가 명문 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로날드 아라우호가 큰 부상을 당한 뒤 회복하고 있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아라우호는 훈련을 잘했고 경기력도 좋아졌다. 몸 상태가 좋고 기분도 괜찮다. 지금 현재 그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안다. 지금 아라우호를 염두에 두고 있고 한 번 더 훈련의 기회가 남아있다. 모든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한 뒤 목표에 따라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공격진의 신성인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역시 부상 여파가 있었지만, 누녜스 역시 다시 몸 상태를 회복해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 월드 클래스 공격수와 함께 누녜스, 그리고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강의 미드필더를 상대하는 한국의 수비진은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민재(나폴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다. 월드 클래스 수비수 반열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화려한 공격진들을 연달아 상대해 평가받을 전망이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패배를 안긴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 선배들의 설욕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