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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박주영 영입에 관심갖는 이유

기사입력 2011.05.02 09:58 / 기사수정 2011.05.02 15:24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볼턴의 공격진이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볼턴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블랙번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34라운드 풀럼전 0-3 참패에 이은 2연속 패배다. 이로써 볼턴은 사실상 유로파 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이 날 볼턴은 대니얼 스터리지의 결장으로 인해 공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모처럼 요한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 투톱을 가동했지만 예전만큼의 파괴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시즌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던 볼턴이 이제는 공격력에서마저 문제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볼턴은 올 시즌이 끝나는 데로 스터리지를 원소속팀 첼시로 보내고,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엘만더를 이적시킬 방침이어서 심각한 전력 누수가 예상된다. 즉, 남은 공격 자원은 케빈 데이비스와 이반 클라스니치 두 명에 불과한 데 두 선수를 믿고 가기엔 미덥지 않다.

33살의 노장 데이비스가 홀로 모든 것을 책임지기엔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되고, 클라스니치는 특유의 한방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

결국, 볼턴은 오는 여름 이적 시장 반드시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때마침 지난달 29일 영국의 맨체스터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볼턴이 박주영의 영입을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모나코가 박주영의 이적료로 최소 600만 파운드를 책정하고 있어 이적료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박주영 영입은 볼턴 공격에 충분한 매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

볼턴은 코일 감독 체제 이후 습관처럼 베어 있던 롱볼 전술을 어느 정도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짧은 패스의 빈도를 높이고 동료들의 유기적인 스위칭을 시도하는 팀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 박주영의 가세는 공격의 창조성을 불어 넣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박주영 - 이청용의 콤비네이션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이미 둘은 FC서울과 한국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다. 이청용 패스 - 박주영 슈팅으로 이어지는 공식은 이미 승리 방정식으로 정립되었다.

볼턴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케빈 데이비스에게 롱볼을 띄어주는 전술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모나코 진출 이후 피지컬과 헤딩력을 두루 장착한 박주영으로선 제공권 장악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2013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박주영은 올 시즌 12골을 터뜨리며 모나코의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 =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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