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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굵직한 뉴페이스, 순위 싸움 동력 될까

기사입력 2011.05.02 06:45 / 기사수정 2011.05.02 06:45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뉴페이스가 몰려 온다'

치열했던 4월 승부가 끝나면서 이제는 단순한 기선 제압용 승수 쌓기가 아닌 여름 레이스에 대비한 장기 플랜이 수립되는 시점이다. 그 일환으로 몇몇 팀은 굵직한 뉴페이스가 등장했거나 등장 준비 중이다. 이들의 행보에 따라 소속팀의 희비는 물론, 나아가 순위싸움 전체 판도도 바뀔 수 있다.

페르난도 장원삼 봉중근… 마운드 숨통 튼다.

드디어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가 선을 보였다. 주인공은 페르난도 니에베.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페르난도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투수이며, 휴스턴에서 빅리그 경험도 쌓은 바 있다. 이로써 두산은 니퍼트 김선우 페르난도 이현승 김성배로 이어지는 매끈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게 됐다. 2% 부족한 선발진을 빼고는 빠지는 부분이 없는 두산인 만큼, 페르난도가 우승 청부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8개 구단이 모두 주시하고 있다.

반가운 얼굴도 보인다. 바로 삼성과 LG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과 봉중근. 장원삼은 어깨 통증으로 훈련 페이스가 느렸고, 완벽한 몸을 만들어 오느라 1군 등록시기가 늦었다. 장원삼의 복귀로 안지만이 불펜 원대 복귀를 하면서 가뜩이나 탄탄한 삼성 마운드는 더욱 물셀 틈이 보이지 않게 됐다. 이미 지난달 30일 대구 한화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 신고를 마쳤다.

봉중근도 1일 기습 컴백했다. 시범경기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최근 2군서 시험등판을 가졌던 그는 최근 오상민의 퇴단으로 자리가 빈 왼손 구원진에 보탬이 되기 위해 1군 불펜에 전격 합류했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신고식을 했다. 결과는 3⅓이닝 3피안타 2실점. 직구 위주로 테스트를 했으나 아직 제구가 완전치 않았다. 그러나 몇 차례 불펜 등판을 가진 뒤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 시즌 초 선발진이 안정돼있는 LG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손승락 유창식 팀 분위기 고조시킨다

시즌 초반 잔부상으로 강진에서 몸을 만들었던 손승락도 최근 1군 합류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 시험등판 해 1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불펜이 몰라보게 탄탄해진 넥센은 송신영이 소방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손승락에게 구위를 좀 더 끌어올리게 할 예정이다.

손승락이 마무리로 원대 복귀한다면 송신영이 셋업맨으로 돌게 돼 넥센 불펜진은 삼성 SK에 버금가는 힘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슈퍼루키 유창식도 1일 1군에 첫 합류했다. 투타 모두 성한 곳이 없는 한화는 유창식이 선발이든 불펜이든 자기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당분간 부담 없는 상황서 시험등판을 할 전망이다.

1+1=2?

구단이 해당 선수를 1군 등록시키는 건 전력 강화 플랜이 짜였다는 뜻이다. 때문에 해당 선수가 코칭스태프가 기대하는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되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투수의 경우 신체 밸런스가 예민해 2군서 충분히 제 역할을 했더라도 1군서 제 몫을 해줄 것인지는 미지수이고 부상 복귀 선수는 재발의 가능성도 항상 상존한다. 분명히 뉴페이스의 1군 적응 기간은 필요한데 순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약간의 시행착오조차 허락치 않는 게 현실이다.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복귀 선수가 제 몫을 다해주면 그 팀은 날개를 달아 순위 싸움서 치고 나갈 동력을 얻는다. 심지어 선수들간의 건전한 경쟁 심리가 생겨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기존에 짜인 전력 얼개보다 더 못한 결과를 받아들 수도 있다. 이는 곧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코칭스태프가 팀과 해당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찾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는 뜻. 뉴페이스의 합류, 1+1이 꼭 2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사진=장원삼 봉중근 손승락 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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