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치 인기 만화 주인공 같은 변신이다. 일본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가 독일전을 앞두고 금발에서 적발로 깜짝 변신해 이목을 끌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독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이 죽음의 조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 독일전이 가장 중요하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일본 언론을 깜짝 놀라게 만든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6)다.
레프트백으로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에서도 활약한 나가토모는 카타르 월드컵 참가로 4연속 월드컵에 참가하는 일본 최초의 필드플레이어가 됐다.
최종 명단 발표 당시 "대표팀 선전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4년 전 16강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던 나가토모는 독일전을 앞두고 머리를 빨간색으로 물들인 채 나타났다.
불과 하루 전까지 금발이었던 나가토모가 난데없이 빨간머리로 나타나자 일본 언론이 깜짝 놀랐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숙소에 일본 미용사를 불러 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체는 나가토모가 마지막 월드컵을 앞두고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빨간색으로 염색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대다수의 팬들이 "외형적인 것으로 열정을 불태우는 건 아무 소용 없다. 플레이로 보여달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눈에 띄는 반응도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드래곤볼 주인공 같다는 반응이었다. 만화 내에서 주인공은 초사이어인이라고 불리는 금발에서 초사이어인 갓으로 불리는 적발로 변신할 경우 전투력이 대폭 상승한다.
나가토모의 깜짝 변신이 전투력 상승으로 이어져 일본의 승리를 이끌게 될지, 그저 외형적 변화로만 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