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방출과 매각 추진 소식을 연달아 발표하자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맨유 주가도 폭등했다.
맨유 구단은 23일 새벽 호날두가 맨유와 상호 합의 아래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에릭 턴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더니 카타르 월드컵 앞두고 구단과 턴 하흐 감독, 그리고 팀원들을 상당히 비난하는 인터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에 호날두 거취를 논의하기로 한 맨유는 계약해지로 가닥을 잡고 그의 방출을 이날 발표했다.
맨유 구단은 이어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는 클럽에 대한 신규 투자, 판매 또는 회사와 관련된 기타 거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물밑에서 말이 많았던 매각을 공식화한 것이다.
맨유 오너인 미국 출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7억9000만 파운드(1조2735억원)에 맨유를 사들여 17년째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맨유 전체 지분의 49.05%를 갖고 있어 지배력이 탄탄하다.
두 소식이 전해지자 맨유 주가도 모처럼 크게 반응했다.
맨유 주가는 오전 내내 전일 종가인 13.03달러를 오갔으나,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경 호날두 방출과 매각 관련 보도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순식간에 주당 15달러 안팎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14.66% 오른 14.94 달러였다.
그러나 애프터마켓(장후시장)에선 더 치솟아 전날 종가와 비교해 24.10% 오른 16.27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맨유는 지난 2012년 8월10일 뉴욕시장에 상장됐다. 이후 주가는 주당 15~20달러를 오갔으나 지난 2018년 8월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할 때 성적 및 마케팅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라 주당 27.70달러까지 찍은 적이 있었다.
맨유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7억7500만 달러(1조516억원)다. 그러나 수년간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로 올해 영업손실은 1억5400만 달러(2090억원)로 추산된다.
사진=AP, AFP/연합뉴스, 맨유 홈페이지, 야후 스톡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