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육성재, 깊어지고 성숙해져…더 좋은 배우 될 것" (금수저)[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금수저' 최원영이 육성재와의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이 바뀐 뒤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로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최원영은 극중 상위 1% 재벌 회장이자, 황태용(이종원 분)의 아빠 황현도로 분해 반전을 선사했다.

최원영은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최원영은 결말에 대해 "아름답게 봤다. 노을이 너무 예쁘더라. 빌런 치고 좋게 끝나는 작품이 있나? (웃음) 대가를 받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이다 보니까 관객의 시선으로만 볼 수 없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인공호흡 해놓은 친구니까 그 인물이 악인이 됐든 뭐가 됐든 애정이 가고 애착이 가고 여러 감정들이 섞여있는 것 같다. 마지막에는 측은했다. '어떨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황현도 캐릭터, 최원영은 "길게 가져가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연기하면 다 빠져나온다. 순간에 잘 들어갔다 나오는 것, 시소처럼 균형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버려도 안 되는 것 같다. 그 균형감을 잘 유지하려면 연기하는 순간에 잘 집중하고 컷하면 빨리 빠져나와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구축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최원영은 "왜 이 인물이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하고 이런 감정을 쓰는지, 대본이나 인물 간의 관계 속에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 해결될 때까지 체화를 시켜야 하는데 어려웠다. 초반에는 그 숨이 잘 안 쉬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최원영은 "(상대를) 속이는 것도 의도적으로 속일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저는 아닌 걸 알지 않나. '어떻게 해야 하나' 뱅뱅 돌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말 그대로 생각을 많이 담았던 것 같다. 더 절제하고 정제된 느낌으로 있고 싶었다"라며 남다른 캐릭터 해석을 전했다.

극중 최원영은 육성재, 이종원, 장률까지 세 명의 아들과 마주했다. 이에 대해 묻자 최원영은 "엄밀히 따지면 아들이 아니다. (장)률이 빼고 표면상 아들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너무 좋았다. 고민이나 걱정도 없었고, 오히려 '그 친구들이 부담이나 어려움을 가지면 어떡하나' 생각은 있었다. 각자 너무 열심히 하더라. 잘하려고 하는 열정이 되게 멋있었다. 그들을 옆에서 보면 그 에너지와 뜨거움이 느껴졌다. 많이 상기되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아이돌 아빠' 타이틀에 대해 "전 아이돌에 대해서 정말 잘 모른다. '아 그래?' 할 때도 있다. 그냥 연기자로 보이고 그렇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최원영은 육성재와 '영혼의 콤비'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 바 있다. 최원영은 "전체적으로 깊어진 게 느껴졌다. 군대를 갔다온 시간 안에서 육성재 배우 스스로 성숙해진 부분도 있을 거고, 훨씬 좋은 면을 더 많이 보게 됐던 것 같다. 너무 잘하더라. 저는 성재가 더 더 더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 (사람들이) 더 좋아하는 배우가 될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원영은 현장에서 어떤 선배일까. 최원영은 "제 입으로 좋게 얘기하면 웃기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근데 적재적소에 좋은 가이드가 될 만한 조언들을 잘해주는 선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알려주지 않으면 모를 것들, 저는 기왕이면 기회가 있고 그런 순간이 포착이 되면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해결이 되고 뭔가 확 바뀌진 않더라도 이 일을 하는데에 도움이든 조금의 생각의 변화든 생기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MBC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