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월드컵 전후로 상반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6-2 압승을 거뒀다. 같은 B조에 속한 미국과 웨일스가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음으로써 먼저 승점 3점을 획득한 잉글랜드가 B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라힘 스털링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을 3-0으로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전에도 3골을 넣으면서 골잔치를 벌였다. 전반전에 골을 터트린 사카는 멀티골을 달성했고, 후반전 교체 투입된 마커시 래시포드와 잭 그릴리쉬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대량 실점에도 이란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총 2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잉글랜드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번째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월드컵 앞두고 잉글랜드 내부에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월드컵 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은 A매치 6경기에서 3무 3패를 기록하며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와 함께 2022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A조에 편성된 잉글랜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A조 최하위가 학정. 네이션리그 B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봤다.
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 앞두고 경질될 위기에 처했지만 잉글랜드 축구 협회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경기를 정말 잘 치렀고,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압박과 움직임은 정말 좋았다"라며 "결과에 정말 행복하지만 오늘 실점한 두 골을 내줘서는 안 될 실점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미국과의 경기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더 나아져야 한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올랐고, UEFA 유로 2020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다시 쓴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카타르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