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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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의 국민은행, 우리은행 우승 저지

기사입력 2005.02.22 11:55 / 기사수정 2005.02.22 11:55

이상규 기자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국민은행이 21일 오후 2시에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74:71로 승리했다. 국민은행은 정선민(23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신정자(8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티즐리(2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이 서로 맹활약 펼쳐 홈에서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위 국민은행은 1위 우리은행전 승리로 4연승을 달성하는 상승세를 탔으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4게임에서 3게임으로 좁혔다. 국민은행전 이전까지 7연승 중이던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전에서 승리하면 2005년 겨울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국민은행에 패하는 바람에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우리은행, 1쿼터에서 3점슛 5개로 앞섰다.


경기 시작한 지 8초만에 최위정이 3점슛을 성공시켜 국민은행의 시작이 좋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밀러와 김영옥에게 내리 3점슛을 허용하여 3:6으로 뒤졌다. 1쿼터 중반에 들어갈 즈음에 앞섰지만, 1쿼터 종료 5분 17초전에 김영옥이 3점슛을 성공시켜 7:9로 재역전 당했다. 우리은행은 김영옥과 이종애를 통한 빠른 공격을 펼쳐 국민은행을 공략했다. 특히 3점슛을 통하여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발 빠르고 재치있는 김영옥은 자신을 방어하는 최위정을 여러차례 농락하는 등, 1쿼터에서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종횡무진을 했다. 우리은행에 김영옥이 있었다면, 국민은행에는 정선민이 있었다. 풍부한 경험에 바탕을 둔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던 정선민은 결정적인 공격 때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자신과 많이 맞닥뜨린 김계령과의 골밑 대결에서 일치감치 우위를 점했다.

1쿼터 막판부터 신정자가 김영옥을 방어했으나 빠른 공격 및 득점을 저지하지 못했다. 2분 18초전에는 밀러에게 3점슛을 내주어 15:17로 뒤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는 분위기는, 1쿼터 막판부터 우리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점수를 더 추가하여 21:17로 4점차 앞선 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3점슛 5개 성공으로 점수를 높였으나 국민은행은 8점 넣은 정선민의 활약에도 불구, 3점슛이 단 1개에 그쳐 우리은행을 따라잡지 못했다.


국민은행, 2쿼터에서 역전에 성공


2쿼터 시작 14초만에 김영옥에게 레이업슛을 허용한 국민은행은, 1쿼터에서 선전한 정선민에 치중한 공격력을 보였다. 정선민이 동료 선수들과 함께 팀 공격력을 높일 수 있는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국민은행의 공격은 계속 침체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영옥과 밀러의 지속적인 공격력이 돋보였다. 2쿼터 초반에는 김영옥이 4점을 넣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에 위기가 찾아왔다. 2쿼터 종료 3분 6초전에 밀러가, 1분 12초 전에 조혜진이 파울 4개를 범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다. 우리은행의 상황이 어려워지자, 국민은행은 정선민과 동료 선수들의 유기적인 호흡이 살아나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우리은행 선수들에 대한 대인방어를 강화하여 악착같이 따라 붙으면서 공격을 끊었다. 국민은행은 점수를 더 추가하여, 2쿼터를 36:33으로 끝냈다.

국민은행이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티즐리에게 있었다. 티즐리는 2쿼터에서 3점슛 1개를 포함한 9점을 기록하여, 팀 역전을 이끌었다. 1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절반도 안되는 5개 밖에 못잡은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그리고 54% 기록한 야투 정확도에서 40%에 그친 우리은행보다 앞섰다. 1쿼터에서 5개의 3점슛을 기록한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6개를 시도하여 단 1개도 넣지 못했다.


곽주영의 활약이 빛난 3쿼터


국민은행은 3쿼터 초반에 골밑 공격으로 득점을 높였다. 김계령이 정선민을 악착같이 방어하려고 애썼지만, 정선민은 여전히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 파울 트러블에 걸린 밀러와 조혜진을 투입했지만, 골밑 수비가 약한 나머지 우리은행에 잦은 골밑 득점을 허용했다. 이종애, 김계령, 홍현희를 트리플 오펜스로 활용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3쿼터 중반에는 1~2쿼터보다 움직임이 빨라진 스몰 포워드 곽주영의 활약이 빛났다. 곽주영은 드리블과 육중한 몸놀림, 대담성을 활용하여 우리은행 선수들을 잘 헤집고 다니면서 힘과 체력을 떨어뜨리는데 앞장섰다. 팀 수비시 악착같이 수비를 펼쳐 우리은행의 공격을 잘 막았다. 곽주영은 3쿼터에서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의 전력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3쿼터 막판이 되자 국민은행의 끈끈한 대인방어가 느슨해지고 득점력까지 침체되면서 우리은행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추격에 나선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 34초 전에 김계령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46:46의 동점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국민은행에 계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에 김영옥이 3점슛 버저 비터를 날렸지만 아슬아슬하게 실패하여 54:53으로 끝났다.


티즐리의 3점슛 허용이 뼈아픈 우리은행


국민은행은 3쿼터 초반에 이어 4쿼터 초반에서도 최위정과 정선민을 통한 골밑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 종료 8분 33초전에 밀러가 3점슛을 성공시켜 56:59로 간신히 따라 붙었지만, 김계령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정선민을 번번이 놓치는 바람에 잇단 골밑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센터 홍현희를 투입하여, 골밑 수비를 강화한 끝에 지역방어가 살아나 국민은행 공격력을 무력화 시켰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 장면들이 속출 되었다. 5분 9초전에 밀러가 5반칙 퇴장 당했고, 4분 18초전에는 김계령이 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우리은행이 팀 파울에 걸렸다. 그러나 신정자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여, 우리은행에게 역전의 기회가 다가왔다. 국민은행은 티즐리가 3점슛을 연속으로 실패했고, 다른 선수들도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쉽게 넣을 수 있는 슛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김영옥이 1분 40초 전에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66:63으로 3점차 앞서 승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1분 22초전에 외곽 수비가 느슨하자 티즐리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하여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티즐리에게 3점슛을 내주지 않았다면, 우리은행이 승리 및 8연승을 달성하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66:66으로 끝난 4쿼터에서는 신정자와 티즐리가 서로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정선민, 연장전에서 국민은행의 4연승 이끌었다.


정선민은 연장 전 시작 8초만에 미들슛을 성공시키는 좋은 출발을 했다. 3분 28초 전에도 미들슛을 성공시켜, 팀이 72:68로 앞서가는데 앞장섰다. 이종애, 김계령, 홍현희를 트리플 오펜스로 활용한 우리은행의 효과가 1~4쿼터에 이어 연장전에서도 미흡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연장전에서 6점 득점한 정선민을 악착같이 방어했지만, 정선민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득점까지 저지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2분 36초 전에 김영옥이 3점슛을 성공시켜, 71:72로 1점차 추격했다. 김영옥의 3점슛으로 역전의 큰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국민은행 공격을 계속 저지하는 상승세를 높였다. 51초전에는 최위정이 5반칙 퇴장당해, 우리은행의 역전 분위기가 점점 고조 되었다.

국민은행은 김영옥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여, 김영옥과 우리은행 선수들간의 간격을 벌리도록 김영옥을 고립시켰다. 공격시 공을 오래가지고 있던 김영옥은, 17초전에 국민은행 선수들에게 공을 빼앗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4.4초전에 신정자가 자유투 2개를 실패했지만, 3.1초전에 정선민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74:71로 달아났다. 정선민은 1초전에 스틸을 기록하여, 국민은행의 4연승을 이끌었다.
양팀 점수
국민은행 : 17-19-18-12-8(74)
우리은행 : 21-12-20-13-5(71)

양팀 주요 선수들 기록
-국민은행-
최위정 : 6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0스틸, 0블럭슛
곽주영 : 11득점, 5리바운드, 0어시스트, 2스틸, 0블럭슛
정선민 : 23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럭슛
신정자 : 8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0스틸, 1블럭슛
티즐리 : 24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0스틸, 1블럭슛

-우리은행-
김영옥 : 24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0블럭슛
밀러 : 2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0블럭슛
이종애 : 4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0스틸, 0블럭슛
김계령 : 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0블럭슛
홍현희 : 4득점, 4리바운드, 0어시스트, 1스틸, 1블럭슛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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