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나게 될 일본을 고평가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일정은 만만치 않다. 독일, 코스타리카, 일본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독일과 함께 무난히 16강에 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
J리그 비셀 고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일본 전력을 고평가했다. 해설가로 월드컵에 나서는 이니에스타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AS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우리에게 공포를 안겨다 줄 수 있는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은 매우 빠른 공격진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많은 위험을 안겨다 줄 빠른 선수들이 최전방에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일본의 이니에스타로 뽑았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에 몸 담았던 시절 구보는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인연이 있다.
이니에스타는 "일본의 이니에스타라고 한다면 확실히 구보를 고르겠다"면서 "구보 외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독일에서 뛰는 미드필더들(엔도 와타루, 가마다 다이치 등)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팀 동료 오사코 유야는 카리스마가 넘친다. 일반적으로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은 확실히 차별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이 우승했으면 한다. 우리가 아니라면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면서 "네덜란드도 멋진 월드컵을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 잉글랜드도 더 발전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뛰고 있는 일본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 네덜란드전 득점에 대해서는 "그때의 감정을 표현할 만한 단어가 없다. 최고의 감정 상태였다.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을 표현할 적절한 단어가 없는 것 같다"며 특별했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