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두산을 체질적으로 싫어해요. 언제든지 두산과 경기를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고 싶어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을 이목을 사로 잡는 특별한 이벤트 경기가 열린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의 최강 몬스터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습 경기를 펼친다.
최강 몬스터즈는 초대 감독인 이승엽 감독이 지난달 두산 지휘봉을 잡으며 팀을 떠났고,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부임했다. 여기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합류하며 전력이 강화됐다.
김성근 감독은 박용택, 정근우, 심수창 등 프로에서 자신이 지도했던 여러 제자들과 최강 몬스터즈에서 재회했다. 박용택은 "프로야구 시작을 감독님과 함께했다. 2001년 가을에 처음 뵀으니 21년 전이다. 내게 모든 것이 감사한 분이다. 최강 야구에 오셔서 티볼을 도와주시는데 뭐가 그리 힘드냐고 하시면서 나이를 여쭤보셨다. 내년에 마흔 다섯이라고 말씀드리니 시간이 빠르다고 하셨다. 그만큼 20년이 야구만 하다 보니 금방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용택은 "감독님이 오셔서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놀랐다. 우리가 나중에 후배들을 가르치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것들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선수로서 배우는 건 몸 상태 때문에 쉽지 않은데, 이제는 지도자로서 어떤 마음가짐과 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배우고 싶다"라며 배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LG에서만 19년을 뛴 원클럽맨 박용택은 '잠실 라이벌' 두산과 오랜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박용택은 "두산을 체질적으로 싫어한다(웃음). 언제든지 두산과 경기를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고 싶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박용택은 최강 야구를 통해 독립 야구단, 대학, 고교 팀들과 열띤 승부를 벌이고 있다. 야구 대선배로서 어떤 점들을 느꼈을까. 박용택은 "고교 야구 선수들을 각자 한 선수씩만 보면 괜찮다고 느끼는데 전체적인 팀을 보면 팀 같은 느낌이 아니다. 대학팀은 고교팀보다 팀으로서 더 센 느낌인데 선수 한 명씩을 보면 뭔가 하나씩 아쉬운 게 보인다. 독립 야구단은 가장 간절함이 있다. 그런데 일주일 내내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런 시스템과 여건이 많이 아쉽다"라며 견해를 전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