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문유강이 '멘탈코치 제갈길'을 통해 정우와 함께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문유강은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종영한 '멘탈코치 제갈길'(이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극중 문유강은 대한민국 간판 수영선수 이무결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굵직한 인상을 남겼다. 문유강은 무결이 제갈길(정우)을 만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과 차가을(이유미)과의 엇갈린 관계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임도를 높였다.
처음 문유강은 정우가 제갈길 역할을 맡은 줄 몰랐었다며 그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기뻐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정우 선배님은 너무 팬이었다. 또래 남자애들한테 팬심이 있는 대상이었다. 정우 선배님이 제갈길인 걸 알고 많은 퍼즐이 맞춰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중 제갈길이 무결에 멘탈코칭을 해줬듯, 현장에서 정우 역시 문유강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고.
문유강은 "많이 의지했다. 선배님한테 마음을 많이 드렸고, 선배님도 잘한다 못한다는 기준을 떠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얘기해주셨던 것 같다. 마음으로 많이 의지했던 사람이라 제갈길과 무결이의 사제관계를 연기할 때도 더 진짜같이 표현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디 가서 쉽게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현장이 바쁘고 내 것을 하기도 바쁜데, 엄청 많이 나눠주셨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유미에 대해서는 "평상시에는 더 밝은 모습이 있지만 가을이로 대사를 주고받으면 너무 가을이 같다. 체구가 작은 누나가 본인 몸만 한 스케이트 가방을 메고 절뚝이면서 가는 게 안돼 보이기도 했다"며 "톡톡 튀는 성격이다"라고 전했다.
문유강은 2019년 연극 '어나더 컨트리'로 데뷔, 이후 연극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미씽: 그들이 있었다', ‘나의 가해자에게’, '꽃피면 달 생각하고' 등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문유강은 어느덧 데뷔 3년 차를 맞았다. 학창시절 막연하게 꿈꿔왔던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후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지 궁금했다.
문유강은 "군대 갔는데 연기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라. '좋아서'라는 건 너무 약한 동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전공인 친구들을 만나보면 엄청난 동기가 있더라. 그러다 보니까 연기가 좋은 것 이상의 어떤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졸업 공연을 준비하는데,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한 작품을 하게 됐다. 그때 배우가 하고 싶은 이유를 찾게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 작품에서 연기를 했을 때 누구 한 명이라도 작품이 시사하는 바를 가지고 집에 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에 작품을 하면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를 많이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제갈길'이 그런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유강은 "보시는 내내 한순간만이라도 따뜻함을 느끼셨거나 위로를 느끼셨으면 좋겠다. 힘든 순간에 수많은 제갈길의 명언이 떠오르셨으면 좋겠다. 어떤 순간이든 생각나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더욱 기대되는 신예로 떠오른 문유강이 또 어떤 연기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고아라 기자,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