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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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우승은 놓쳤지만 '피겨의 전설'로 남았다

기사입력 2011.04.30 23:47 / 기사수정 2011.04.30 23: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후회없는 연기였다. 비록,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노렸지만 아깝게 실패하고 말았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TES(기술요소점수) 61.72점, PCS(프로그램구성요소점수) 66.87점을 받은 김연아는 두 점수를 합산한 총점 128.59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5.91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194.50점을 받았다.

195.79점을 기록한 안도 미키(24, 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안도는 올 시즌 출전한 6번의 국내외 대회에서 5번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세웠다.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안도는 기복이 심한 성적을 올려왔다.

하지만, 올 시즌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가져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도는 후속 점프 랜딩이 불안했던 더블 악셀더블 토룹 점프 이외의 나머지 점프에서 모두 가산점(GOE)를 받았다.

반면,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점프에서 1.60점의 점수를 받았다. 기초 점수 10.10점 외에 1.6점을 추가해 11.70의 고득점을 받았다.

하지만, 후속 점프인 트리플 플립을 싱글로 처리하고 말았다. 통한의 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후속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 + 더블 룹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룹에서 나타난 실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안도 미키와 김연아의 점수 차이는 불과 1.62점이다. 근소한 점수 차이로 패배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김연아는 13개월의 공백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냈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13개월의 공백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다.하지만, 잘 이겨내고 마무리 지은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면서 반드시 우승에 목적을 둔 것은 아니었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었다.

13개월의 공백기가 있었다는 점은 김연아에게 분명 힘든 점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극복해냈고 다시 한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펼쳤다.

이번 대회 우승과 상관없이 김연아는 '피겨의 전설'로 남게됐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그리고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의 업적을 세웠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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