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웨인 루니가 꼽은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는 어디일까.
우승후보 1순위, 자신이 A매치 120경기를 뛴 조국 잉글랜드가 아니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였다.
루니는 19일 영국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면서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2018년과 다르게 이번 아르헨티나엔 메시의 뒤를 받치는 좋고 탄탄한 선수들이 많다"는 그는 라우라토 마르티네스, 레안드로 파레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 앙헬 디 마리아 등을 꼽았다. 루니는 이어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확신을 주면서 압박을 덜하게 할 것이다"며 메시와 함께 트로피 들어올린 경험이 선수단에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약점도 꼽았다.
루니는 특히 타깃형 스트리이커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9번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는 그는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지금도 충분히 위험한 팀"이라고 분석했다.
루니는 "2000년대를 풍미한 양대 영웅,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 한 명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축구사에 대단한 스토리가 될 것"이라며 "일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메시의 우승을 위해 뛴다는 하는데 그건 미친 짓이다. 팀에 엄청난 압박만 갖다 줄 뿐"이라며 월드컵을 즐겨야 결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메시와 호날두를 비교하는데 여러 번 얘기했지만 메시가 최고다. 마라도나와 비슷한 선수이며 경기를 조율하고 드리블과 어시스트도 잘 한다. 반면 호날두는 좀 더 골잡이에 가깝다"며 메시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루니는 올해부터 미국 워싱턴DC를 연고로 하는 DC유나이티드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DC 유나이티드 SNS,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