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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5관왕 위업' 이정후, MVP 등극…최초 부자 MVP 탄생 [KBO 시상식]

기사입력 2022.11.17 15:24 / 기사수정 2022.11.17 15:2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소공동, 박윤서 기자) 2022 KBO리그 최고의 별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였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107표 중 104표를 얻으며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정후가 2018년 두산 베어스 김재환 이후 4년 만에 국내 선수 MVP 탄생을 알렸다. 히어로즈 선수로는 2014년 당시 넥센 소속이었던 서건창(LG 트윈스) 이후 8년 만의 수상이다.

이견이 없었다. 이번 시즌 이정후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단연 올해 기적을 쓴 키움의 중심이었다. 

이정후는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타격 5관왕에 올랐다. 이는 KBO리그 역대 2번째 타격 5관왕이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은퇴)가 달성한 타격 7관왕 이후 무려 12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6년 전에 신인왕을 받았을때 MVP를 타는 선배님을 보고 언젠가는 MVP를 받아보고 싶었다. 영광스럽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 신인 시절부터 잘하든 못하든 옆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해주신 히어로즈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신인때 처음 들어와서 고등하교 갓 졸업한 선수를 1군 무대에 써주신 장정석 단장님께 감사드리고 나중에 감독님으로 오셔서 좋은 말씀을 해주신 손혁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수비 코치로 계셨을때 제가 수비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점을 고치기보다 장점을 살려주시고 MVP로 키워주신 홍원기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고생이 많으셨다. MVP를 타서 작은 효도를 해드린 것 같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휘문고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1994년 MVP를 수상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아들 이정후가 MVP를 거머쥐며 리그 최초의 부자 MVP 탄생을 알렸다. 이정후는 "항상 아버지 아들로 살아왔는데 이제 내 야구 인생은 내가 알아서 살아가겠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잘 사셨으면 좋겠다. 어머니 옆에는 항상 내가 있고 지켜드리겠다. 동생은 (고)우석이와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소곡동,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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