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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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안종복 대표이사, "시민구단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 변

기사입력 2011.04.30 18:53 / 기사수정 2011.04.30 18:53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성룡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부터 영욕의 역사를 함께한 안종복 대표이사 마지막 퇴임의 소회를 밝혔다.

30일 인천 문학 경기장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이사는 "창단 8년 째인데 나름 열심히 했다. 시민구단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닌 것 같다"며 지난 세월을 추억했다.

"대우 시절 떠나는 것과는 다르다. 인천은 지금 잘 되고 있고 한국 최고의 감독이 구단을 맡고 있다. 대우 시절에는 안타까웠지만 이번에는 때가 됐기에 떠나는 것이다"며 안 대표이사는 부산 대우 단장 시절에 비해 이번 퇴진에 남다른 의미를 뒀다.

"잘 됐던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지만, 앞으로 최고의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나도 도울 것이다"고 인천에 대해 안 대표이사는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숭의 아레나 파크를 만든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평가한 안 대표이사는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구단이 주도해 수익 모델을 가질 수 있는 구장이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에 비해 "여러 선수들을 직접 나서서 팔아야 했던 것과 코스닥 상장을 못한 것은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치적 외압으로 인한 퇴진설에 관해서는 "구단이 잘 되기 위해서는 구단주와 사장이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외압은 아니다. 순수하게 축구를 가지고 봐달라. 구단주가 구단에 전념하기 위한 것이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인천을 떠나도 축구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축구인의 자부심을 드러낸 안 대표이사는 "K리그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의 집단 이기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발상의 전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까지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안종복 대표이사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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