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다큐멘터리 감독 오세연이 '성덕'을 촬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해내야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오세연 감독이 '성덕' 촬영 계기를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세연 감독은 과거 정준영의 팬이었다고 밝혔다. 오세연 감독은 성범죄 사건에 대해 "더 이상은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라며 못박았다.
유재석은 "언론도 그렇고 정말 많은 기사가 나지 않았냐. 그 당시 솔직한 심정은 어떠셨는지"라며 물었고, 오세연 감독은 "그날따라 갑자기 '도서관에 가서 그냥 책을 읽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하필 다큐멘터리 만들기 그런 책을 읽고 있었다. 한참 그걸 읽느라 휴대폰을 못 보고 있었다. 도서관 문 닫을 때가 돼서 핸드폰을 보니까 친구가 '더럽고 기분 나쁘고 그렇겠지만 네 잘못이 아니니까 힘들어하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회상했다.
오세연 감독은 "무슨 말인지 몰라서 넘기고 인터넷을 들어갔는데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고 그때 알게 됐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이게 사실 이 영화를 찍어야겠다'라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냐"라며 질문했고, 오세연 감독은 "이 사건 같은 경우에는 실제 피해자분들이 있는 사건이지 않냐. 이걸 영화로 만드는 게 되게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했다"라며 고백했다.
오세연 감독은 "팬들이 예전에는 그 범죄자를 지지하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우리가 돌아섰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그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거. 그걸 이야기하는 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약간의 책임감이라도 드러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