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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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한국에 대한 존경' 무결점 연기로 보답한다

기사입력 2011.04.30 17:36 / 기사수정 2011.04.30 22:4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한다. 김연아는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은 6세 때부터 지금까지 17년 동안 빙판 위에 모든 인생을 바쳤다.

김연아는 17년이라는 세월동안 주옥같은 작품들을 연기해 피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16세 때,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해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신채점제가 도입된 이후, 여자 싱글의 이전과 이후는 김연아로 나뉠 수 있다.

가장 정확하고 스케일이 큰 점프로 GOE(가산점)의 기준을 확립했다. 또한, 풍부한 예술성으로 컴포넌트 점수의 한계성도 증명했다.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 최종 리허설에서 김연아는 모든 점프를 실수없이 구사했다.

김연아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제작한 산수화가 그려진 검은 색 의상을 입을 예정이다. 자신의 새 롱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는 올림픽을 마치고 난 뒤,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9일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김연아는 기자회견장에서 "원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한국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는 아직 공개할 시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은 이 프로그램을 선보일 적기라고 본다"고 털어놓았다.

30일 공개된 오마주 투 코리아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그윽한 선율에 따라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한다. 다음 과제인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룹을 시도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에 이어 레이백 스핀을 시도할 예정이다.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더블 악셀을 2번 이상 반복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룹을 구사하지 않는다. 더블 악셀 + 더블 토룹 + 더블 룹 점플 시도한 김연아는 후반부의 최대 고비인 단독 트리플 러츠를 시도한다. 직선 스텝에 이은 트리플 살코와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시도한 김연아는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시즌에 선보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의 구성과 흡사하다.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더블 악셀 +트리플 토룹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룹으로 대체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김연아는 여전히 최고의 경지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싱글 선수들 중, 김연아의 프로그램이 가장 어려운 구성을 지니고 있다.

가장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쇼트프로그램과는 달리 21번째로 출전한다는 점도 김연아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언제나 완벽을 추구해온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아는이 부분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우선적인 것은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점이다. 방상아 SBS 피겨 스케이팅 해설위원은 "1등도 좋지만 프로그램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너무나 좋은 작품이고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같은 한국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느낌이 좋게 다가오는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한국인의 위한 존경을 마음을 김연아가 어떻게 전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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