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 미디어 아트팀 태싯그룹이 글로벌 스케일의 전시를 펼친다.
태싯그룹은 지난 11월 3일부터 2023년 2월 4일까지 광주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미디어파사트 '사운드 월' 전시를 통해 한글을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실시간 문자 한 통이 미디어 예술 작품으로 전환되는 관객 참여형으로, 관람객이 휴대용 단말기로 작품 화면에 문자를 입력하면 글자에 따라 소리가 생성되고 실시간으로 영상이 바뀌는 초대형 오디오비주얼 설치 작품 2점이 공개된다.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사운드 슬로프'는 야외 에스컬레이터의 천장과 측면에 설치된 화면에 훈민정음 창제원리의 기반이 된 원(하늘), 네모(땅), 세모(사람)가 글자를 이루거나 해체돼 돌아다니는 작품이다.
입력된 글자가 화면에 나타났다가 곧 원, 세모, 네모로 해체된다. 화면엔 다양한 장애물이 있고 글자를 이루던 요소들은 장애물에 부딪히면서 다양한 소리를 발생시키며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태싯그룹은 장재호와 가재발이 2008년 결성한 2인조 미디어아트 팀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알고리즘 아트 작업을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등의 형식으로 발표해 왔다.
2009년 두산아트센터에서의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2010년 팸스 초이스(PAMS Choice) 선정, 2011년 덴마크의 45년 역사를 가진 오르후스 페스티벌(Aarhus Festuge)에 개막작 초대되기도 했다.
2012년 겨울에는 미국 시카고 현대미술관(MCA)과 뉴욕 링컨센터 등을 포함한 미국 투어, 러시아 모스크바 플럼스 축제 Plums Festival (2017),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랩 페스티벌 (2020) 등 국내외 권위 있는 전시와 페스티벌 등에 지속적으로 초청받았다.
사진=태싯그룹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