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월드컵 직전 두 경기 출전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일각에서 제기한 ‘꾀병 논란’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14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2022/23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8명의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호날두는 지난달 20일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전에서 벤치를 지키다가 후반 40분 멋대로 라커룸에 들어가 ‘조기 퇴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맨유를 이끄는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이런 호날두에 징계를 내리며 바로 다음 경기인 첼시전 명단에서 아예 빼버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후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등 총 4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경기 감각도 쌓고 무너진 자존심도 다소 회복했다.
여기까지였다.
지난 11일 리그컵 애스턴 빌라전에서 돌연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턴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아파 출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권위가 떨어지는 리그컵이라 턴 하흐 감독이 호날두를 전략적인 차원에서 뺀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호날두가 월드컵 앞두고 몸 관리를 위해 아프다는 핑계를 댄 것 아니냐는 또 다른 해석이 동시에 나왔다.
결국 풀럼전 명단에 드는가가 중요했는데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도 제외되면서 ‘꾀병 논란’에 신빙성을 더하고 말았다. 맨유는 승점23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풀럼은 승점19를 기록하며 최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맨유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석연 찮은 부상 이유로 결장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맨유에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뒤 카타르 월드컵 전력투구를 위해 쉬는 셈이 됐다. 월드컵 명단에 들었다는 것은 생애 5번째 월드컵 출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호날두의 이번 월드컵 상대팀엔 대한민국도 있다. 포르투갈과 대한민국은 내달 2일 밤12시 H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
사진=AP/로이터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