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박에 200달러(한화 약 27만 원)를 웃도는 가격이 책정된 카타르 월드컵 관광객 숙소가 공개되자 전 세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10일(한국시간) 블리처 리포트 풋볼은 SNS에 "카타르 도하에 설치된 월드컵 팬 빌리지 중 한 곳의 뷰"라며 "알 에마디에서 머무려면 1박에 20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소개하며 숙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많은 컨테이너 박스가 모인 팬 빌리지가 형성된 모습이 담겨있으며, 숙소 근처에는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야외 관람 시설이 설치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포인트벳이 올린 사진에는 좁은 방에 침대 두 개만 구비된 열악한 내부 시설이 담겨있었다. 침대 사이 간격은 사람 한 명이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았고, 창문을 열면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보안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포인트벳은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에 모인 팬들은 1박에 약 207달러(약 28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함께 올렸다.
팬들의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비난 메시지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팬들은 "이런 건 월드컵이 아니야", "이 퀄리티로 하루 200달러를 받아먹겠다고?", "트레일러 공원이냐?", "200달러 내고 사육장에서 자는 건 미친 짓", "200달러를 내면 짐 보관함에서 잘 수 있다니 그저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약 120만 명의 인구가 카타르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판데믹이 창궐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인구밀집이다.
이에 따라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월드컵 개막 전까지 최대 3만실을 더 확보할 계획이며 보건 및 안전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리처 리포트 풋볼, 포인트벳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