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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까?

기사입력 2005.02.08 11:58 / 기사수정 2005.02.08 11:58

이상규 기자
2004-2005 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한 팀당 14경기를 앞두고, 순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 10팀 중에 6팀까지 진출할 수 있는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이 가장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인 2003-2004 시즌에는 SK, SBS, KTF, 모비스가 일치감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5연승 중인 삼성을 비롯한 5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선두권에 있는 1위 TG와 2위 KTF는 지금의 막강한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4강 플레이오프에 바로 직행할 것이다. 5연승 중인 3위 KC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각각 6연패, 7연패를 기록중인 9위 전자랜드와 10위 LG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 2004-2005 시즌 로고
ⓒ2005 KBL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치는 팀은 총 5팀. 이 중에서 3팀만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4위 오리온스부터 8위 모비스와의 승차가 불과 2게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어느 팀이 진출하게 될지 판가름하기 어렵다. 삼성과 SBS, SK는 똑같이 20승 20패의 승률 5할대 성적으로 공동 5위를 기록중이다.

이 가운데, 포워드 모슬리 영입 영향으로 5연승을 기록중인 삼성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5경기 출전한 모슬리의 기록만을 살펴보면, 부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평균 8.2득점, 6.8리바운드, 1.2어시스트) 하지만 수비 지향적인 모슬리가 삼성 골밑에서 궃은일을 도맡아 수비력을 높이자, 삼성은 빠른 기동력과 파괴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는 전력 향상에 성공했다. 조직력도 한층 햔상 되었다.

삼성은 모슬리가 처음 경기에 나선 1월 22일 전자랜드전 1쿼터에서만 무려 36점을 넣었다.(경기는 105:92 삼성 승) 2월 5일 전자랜드전 2쿼터에서는 37점을 득점하여 팀 승리(95:87)의 발판을 마련했다. 6일에는 1위 TG를 상대로 125:83의 42점차로 승리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쳤다. 안준호 삼성 감독과 강혁, 서장훈은 모슬리 영입으로 인한 전력적인 효과를 인정했다. 삼성의 모슬리 영입은 사실상 성공적이다.

삼성이 모슬리 영입으로 전력 향상에 성공했다면, SBS는 포워드 단테 존스 영입으로 2연승을 기록중이다. 2경기 출전한 단테 존스는 기록상에서 볼 수 있듯이 팀의 공격력을 높이는데 공헌했다.(평균 26.5득점, 10리바운드, 4.5어시스트) 조번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대체 용병 단테 존스의 맹활약이 SBS에게 반가운 부분이다. 특히 2월 6일 SK전에서는 덩크슛을 1쿼터에만 무려 5개 성공 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SK는 아직까지 안정권이다. 팀 전력의 핵인 센터 크리스 랭이 최근 5경기에서 10개 넘는 리바운드를 잡는 등, 골밑을 튼튼히 지키고 있다. 2월 2경기에서는 모두 27점을 기록하여, 팀 득점력을 높이고 있다. 전희철과 조상현 같은 국내 선수들의 최근 활약도 비교적 만족스럽다. 특별한 부진이 없을시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5위를 기록중인 삼성, SBS, SK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해, 4위 오리온스가 최근들어 불안하기 시작했다. 5경기 출전한 새로운 용병 센터 매지크의 성적이 저조하고(평균 11득점, 8.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월 6일 KTF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더구나, 팀의 공격력을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 김승현이, 2월 5일 TG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하는 악조건까지 겹쳤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결장한 2월 6일 KTF전에서 70:89으로 패하여, 2연패를 기록중이다. 8위 모비스와의 승차가 2게임 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6강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현의 팔꿈치 부상과 매지크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의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위 모비스는 공동 5위 팀들과의 승차를 1경기 차이로 따라붙고 있는 중이다. 최근 5경기 에서는 꾸준히 70~80점대의 득점을 기록중이다. 새로운 용병인 셀비가 지금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비교적 좋은 기록(평균 24.2득점, 10.6리바운드, 2.2어시스트)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아담 첩, 양동근, 우지원의 최근 활약이 좋은 편이다. 순위가 더 높은 삼성 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특히 파괴적인 공격력이 절실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은 앞으로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14경기 남았기 때문에, 또 다른 돌발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선수들간의 정신력도 그 중에 한 요소이자, 중요한 때일수록 전력적인 비중이 크다.

서장훈은 2월 6일 TG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누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신을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 같다"고 언급하여, 정신력을 강조했다. 경쟁팀들간의 전력 차이가 그리 크지 않지만, 5라운드가 거의 끝나가는 현 시점에서 볼때 정신력에서 순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목표를 성취하자는 정신력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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