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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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이닝 연속 적시타 '無'…참담한 한화 타선

기사입력 2011.04.29 07:39 / 기사수정 2011.04.29 07:39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이쯤 되면 참담 그 자체다.

28일 목동 넥센전서 2-4로 패배하며 5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5승 15패 1무로 최하위다. 팀 평균자책점이 5.67로 최하위인 것도 문제이지만, 현재 한화의 최대 난제는 답이 보이지 않는 참담한 타선이다. 득점력과 타순 짜임새가 현저히 떨어진다. 29일 현재 한화의 팀 타율은 0.220으로 독보적 최하위다. 이대로라면 1986년 청보(0.219) 이후 단일 시즌 역대 최소 팀 타율 기록을 갈아치울지도 모른다.

▲ 24이닝 연속 무득점 끝? 32이닝 연속 적시타 '無'

한화는 29일 현재 21경기서 고작 63득점했다. 정확히 경기당 3점만을 뽑은 것이다. 그나마 최근 5연패 기간에는 단 10점만 득점했고 주중 넥센 3연전 첫 2경기 연속 영봉패했다. 류현진 안승민이 연이어 퀄러티 스타트를 하고 양훈이 호투를 펼쳐도 얼어붙은 타선 앞에 별 무소용이었다.

한화는 현재 규정타석 3할 타자가 정원석(0.328) 뿐이다. 정원석 다음으로 잘 치고 있는 타자가 타율 0.258의 김경언, 0.250의 강동우다. 0.263의 이여상은 그나마 규정타석을 채우지도 못했다. 2할대 초반 타자가 수두룩하고 1할대 타자도 더러 있다. 팀 출루율은 0.299고 팀 장타율은 0.315다. 어지간한 강타자 한 명보다도 못한 성적이다.

이런 선수들이 모여 드디어 사고를 쳤다.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 8회 장성호의 유격수 땅볼로 올린 득점 이후 28일 목동 넥센전 6회 고동진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점수를 낼 때까지 무려 24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좋아할 일은 아니다. 한화는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 4회 이여상의 적시 1타점 2루타 후 적시타 소식이 없다. 목동 3연전 내내 한화는 단 1개의 적시타도 날리지 못했다. 놀랍지만 사실이다. 32이닝 연속 무 적시타 행진 중이다.

알고 보니까 한화는 올 시즌 팀 득점권 타율이 0.242로 7위다. 팀 타율보다 높아서 안심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목동 3연전서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0.105였다. 잔루는 24개였다. 병살타도 6개였고 주루사와 도루 실패 등이 줄을 이었다. 전형적인 비경제적인 야구였다.

지난 시즌 후 국내 컴백을 선언했던 이범호와의 협상 실패는 말할 것도 없고 작년 FA 이도형과 군입대한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의 부재가 뼈저리게 다가오고 있다. 한화는 작년에도 팀 타율 0.244에 게임당 4.1점은 뽑았다. 가뜩이나 없는 살림이 더욱 궁해진 결과가 올 시즌 참담한 기록으로 다가왔다.  

▲ 답이 없다

더 문제인 건 아직 시즌을 고작 21경기 치렀을 뿐이란 것이다. 물론 이는 역설적으로 향후 112경기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화라면 사정이 다르다. 지난 21경기서 써왔던 시나리오가 향후 112경기서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 멤버가 사실상 베스트 멤버이기 때문이다. 장성호 정원석 강동우 정도를 제외하고 3할을 쳐봤던 타자가 전무한 상황서 당장 경험 없는 젊은 타자들의 급속 성장을 바라는 건 무리다.

한대화 감독은 28일 경기 직전 "극약처방도 생각하고 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1,2군 대폭 교체나 훈련 방식의 변화 등 여러 가지 방안이 대두 되고 있다. 그러나 극약처방이 얼마나 도움이 될것인지 조차 의문스럽다. 그 정도로 답이 보이지 않는 한화 타선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조만간 한대화 감독의 한숨소리가 더그아웃 바닥을 뚫어버릴지도 모른다.

[사진=장성호 강동우 정원석 김경언 최진행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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