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넥슨이 지스타 2022 출품작들을 선보였다.
8일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1994홀에서 '넥슨 지스타 2022 프리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넥슨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선보일 출품작 9종의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넥슨은 '지스타 2022'에서 BTC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운영한다. 넥슨 부스에서는 넥슨 지스타 역사상 최초로 콘솔 플랫폼 시연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PC, 모바일 기기와 함께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시연 출품작 4종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 Kazan)'와 '프로젝트 오버킬', MMO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 등 신작 5종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도 공개된다.
이번 간담회의 발표를 맡은 이정헌 대표는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폭넓은 장르와 플랫폼의 작품들을 지스타에서 선보이려고 한다"라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 분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 '귀환(歸還)'이라는 슬로건 내세운 넥슨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넥슨은 올해의 메인 슬로건 '귀환'을 첫 공개했다. 이정헌 대표는 "귀환은 잠시 떠난 이가 다시 돌아온다는 의미"라며 "2019년부터 신작 게임 개발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전면 수정하고 오롯이 재미에 집중해 개발해온 게임들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넥슨의 의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스타 부스 또한 게임의 재미 체험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300부스로 구성된 시연존은 압도적인 크기의 중앙 LED를 중심으로 데칼코마니 형태로 제작됐으며, 2단까지 확장하고 560여 대의 시연기기를 설치해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신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정헌 대표는 "최대한 많은 관람객에게 신작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연에 집중했다"라며 "이 때문에 올해는 방송 부스가 없지만, 스타 개발진들이 깜짝 방문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 넥슨의 새로운 도전 -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 시연
넥슨은 올해 지스타 현장에서 역대 처음으로 콘솔 시연을 선보인다.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는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PS5와 PC로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닌텐도 스위치로 제공한다.
원작 고유의 생활 콘텐츠를 현대화해 제공하면서도 전투, 모험에 더욱 공을 들인 '마비노기 모바일'도 만나볼 수 있다. 다음해 1월 12일 글로벌 프리시즌 오픈을 예고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 명작의 귀환과 새로운 IP의 등장
콘솔에서 새롭게 태어난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신작 '프로젝트 AK'의 첫 트레일러 영상이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다. 원작 세계관에서 약 800년 전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던전앤파이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원작의 14년 전 배경에서 펼쳐지는 차세대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의 자유도 높은 8방향 전투 등 실제 플레이를 담은 영상을 선보인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환세취호전'의 후속작 '환세취호전 온라인'의 주요 특징도 영상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 '아타호', '린샹', '스마슈' 등 원작의 캐릭터들과 그래픽, 유쾌한 감성까지 엿볼 수 있다.
아울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의 트레일러 영상으로 실제 플레이 장면을 공개하고, 에이스톰에서 개발하는 '나이트 워커'의 시네마틱 트레일러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 영화 '리바운드'와 '프로젝트 DX'로 돌아온 '듀랑고'
이날 넥슨은 지스타 출품작 외에도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깜짝 발표했다. 먼저 '듀랑고' IP 기반의 신작 '프로젝트 DX'의 티저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MMORPG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DX'는 원작의 공룡, 서바이벌, 크래프팅 요소와 함께 독특한 게임성을 탑재해 개발하고 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리바운드' 제작 참여 소식도 전했다. '리바운드'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농구를 향한 열정으로 꿈에 도전하는 부산 중앙고 농구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했고,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등이 출연한다. 장항준 감독은 영상을 통해 "넥슨과 손잡고 많은 분들께 감동과 희망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헌 대표는 "청소년들의 꿈과 열정을 북돋아 주고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 다방면으로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제작 투자를 진행했다"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가슴에 울림이 있었다. 영화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최성욱 퍼블리싱 라이브 본부장은 안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번 (이태원)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라며 "심폐소생술이 가능한 인원을 곳곳에 배치하고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대기 줄에 최대한 거리를 둘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듀랑고'의 방향성과 관련한 물음에는 이정헌 대표가 "'듀랑고'는 넥슨에 있어 의미 있는 타이틀이자 가슴 아픈 IP다. 그래서 어떻게든 다시 해 보고 싶었고, 조금 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제작에 힘쓰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듀랑고'는 자유도를 지향했지만, 초기에는 서버도 불안정했고 준비가 미흡했다. 새로 준비하는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상황 속에서 원작의 '듀랑고'와 같은 자유도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리바인드' 제작 참여 소식을 전했던 넥슨. 이러한 결정의 의미를 묻자 이정헌 대표는 "미래의 게임 회사가 유지되려면 IP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저는 IP를 스토리텔링으로 정의한다. IP를 기반으로 소설도 만들고 영상도 만드는 등의 진화를 해야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IP를 확보하기 위해 게임 외적인 측면에서 투자와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다는 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IP에 대해서는 애정을 드러내며 "'던전앤파이터' IP는 넥슨이 갖고 있는 가장 비싼 IP 중 하나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는 더욱 많아져야 한다. 비싼 IP인 만큼 내부에서도 명확한 차별점과 재미가 없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정헌 대표는 "2019년이 넥슨에게는 큰 전환점이 됐다"라며 "내부에서도 많이 달라지려 노력하고 있고, 그것들이 이제 아주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만드는 게임의 방향성이나 오프라인 행사나 유저들과의 소통에 있어 계속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에서 사랑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라며 "과거의 취지를 잊지 않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