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앙에서 측면 자원으로 깜짝 변신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팀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뛸 수 있다고 밝혔다.
브루노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아노에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E조 6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윙어로 깜짝 출전했다.
본래 중앙이 익숙한 브루노지만 맨유가 도니 반 더 비크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오른쪽으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익숙하지 않은 위치였지만 브루노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드리블 돌파 2회 성공, 긴 패스 정확도 100%, 패스 성공률 84%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브루노도 팀을 위해서라면 포지션 변경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브루노는 "감독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뛰겠다. 팀을 돕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뛸 수 있다.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경기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맨유는 전반 17분 터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앞선 맞대결에서 0-1로 패해 2골이 필요했던 맨유는 결국 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브루노는 "우리의 목표가 두 골 차 승리라는 것은 분명했다. 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훌륭한 경기를 했고, 모든 걸 시도했지만 두 번째 골을 넣는 데 실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대로 거둔 멋진 승리였다. 골을 넣기 위해 많은 선수를 전방으로 투입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러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면서 "무실점 승리는 정말 중요하다. 최근 무패를 달리고 있고, 팀에 엄청난 자신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6강 직행 대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맨유는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9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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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