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파주NFC, 나승우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이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화성종합타운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62위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3주를 남겨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좋은 결과가 필요하다.
평가전을 앞두고 당혹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에이스 손흥민이 안면 부상으로 쓰러진 것. 손흥민은 2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혀 안면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지만 회복 기간에 최소 4주가 필요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 소식을 들은 권창훈은 안타까움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권창훈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대해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다.
어렵게 입을 연 권창훈은 "일단 (손)흥민이 형이 속상하고 마음 아플 거라 생각한다"면서 "나도 경험해봤지만, 당사자가 아니라면 느낄 수 없는 아픔, 고통 그런 게 있다. 수술 잘 받아서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을 했었고, 빨리 나타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면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권창훈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권창훈은 "항상 해왔던대로, 준비해왔던대로 준비하려고 한다. 부상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거지만 그 전에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창훈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참가하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권창훈은 "그때 이후로 과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몸상태는 괜찮다. 크게 아픈 곳도 없다. 여기 있는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