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을 당하자 복귀 날짜에 이목이 쏠렸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왼쪽 눈 주변에 골절상을 입어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6차전 맞대결 선발로 출전했지만 부상을 입어 전반전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마르세유 수비수 샹셀 음벰바 어깨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경기장에 쓰러졌고, 충돌한 얼굴 왼쪽이 퉁퉁 부어오를 정도로 부상 정도가 경미하지 않으면서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검사를 받은 결과, 골절상이 확진되면서 손흥민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수술 소식을 전한 토트넘은 "손흥민은 우리 의료진과 함께 재활을 시작할 것이고,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수술 소식에 국내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회복 기간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팬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약 3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한민국 에이스 손흥민이 월드컵에 불참하게 될 가능성을 우려했고, 손흥민과 비숫한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의 회복 기간을 참고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빅터 오시멘(나폴리)은 지난해 11월 눈이 빠져나올 정도로 심각한 안면 복합골절을 당했고 1월이나 돼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이후에도 오시멘 안면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첼시 레전드 수비수 존 테리도 2007년 9월 광대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는데,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경기장에 복귀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선수들 중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연 중 한 명인 김태영이 16강 이탈리아 전에서 코뼈 골절을 당했지만 마스크를 쓴 채 8강 스페인 전에 출전한 적이 있고, 현재 강원FC 소속인 이정협도 2015년 8월 안면 복합 골절을 당해 2~3개월 결장이 예상됐으나 마스크를 쓰면서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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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