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KIA 킬러' 김광현이라는 별명이 정말 싫어지는 경기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김광현보다 우리 타자들이 김광현만 만나면 빌빌거리는 모습에 상당히 보기 짜증나는 경기였다.
김광현이 KIA전에 등판한다고 했을때부터 솔직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가 올 시즌에 얼마나 못하고 구위가 떨어져있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왠지 김광현이 KIA전에서 '영점 잡을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고 결과적으로 오늘 경기에서 맞아떨어졌다.
KIA가 김광현에 약한 모습을 보인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데뷔 후 KIA전에 선발 등판만 열여덟번 했고 그 중 승이 12승,패가 3개밖에 없다. KIA전에 나오면 엄청난 확률로 항상 승을 따내갔다.
신기한것은, 이런 KIA 타자들이지만 이상하게 리그 최고의 투수 류현진에게는 섭섭하지 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 역시 KIA는 김광현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하나밖에 못 뽑았다.그나마 김광현에 강한(?) 나지완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그 자리를 메우는 사람이 김주형, 김다원이라게 안타까운 오늘의 경기였다.
특히 로페즈가 선발로 나와 SK역시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김주형은 타선에서도 너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항상 초구나 2구째를 때려 최근 3경기동안 공 9개로 아웃카운트 5개 마무리),김다원은 말도 안되는 초보적인 실수를 범하며 콜플레이조차 안되 적시 에러를 하며 승기를 SK에 넘겨줘버렸다.
상대가 김광현인데 이렇게 집중력 없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묻고 싶다. "언제까지 'KIA 킬러' 김광현 소리를 봐야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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