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1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아쉬웠다. 그뿐이다. SSG 랜더스가 2차전에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릴 준비를 한다.
SSG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전날 1차전에서 SSG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6-7 석패를 당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팀의 76.3% 우승 확률을 키움에게 내준 SSG는 2차전에서 시리즈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비록 패했지만 희망을 많이 볼 수 있는 경기였다. "나만 잘하면 된다"고 했던 최정은 1차전부터 홈런 포함 2타점으로 실전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김성현은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경기 초반 주춤했던 추신수도 후반 감각을 찾으면서 멀티히트를 달성하고 경기를 끝냈다.
SSG는 2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그 시작이 폰트의 9이닝 퍼펙트였다. 폰트는 올 시즌 28경기 184이닝을 소화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키움전 성적이 좋다. 올 시즌 폰트는 키움전에 4경기 등판해 패전 없이 3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다. 폰트가 상대 전적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키움전이 유일하다. 4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다. SSG가 2차전에서 기대하는 그림이다.
상대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선발 등판한다. 애플러는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애플러 상대로는 박성한(6타수 4안타), 한유섬(5타수 2안타), 추신수(5타수 2안타 1홈런), 김강민(2타수 2안타)이 등이 강했다.
특히 키움은 전날 연장전을 치르며 마무리 김재웅이 2이닝을 소화, 47구를 던졌다. 홍원기 감독은 김재웅이 2차전에서도 대기한다고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체력 소모가 많았기에 사실상 앞선 경기들 만큼의 위력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SG에게는 기회인 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