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가 승승장구하는 아들과 달리 조별리그에서 떨어지면서 일찍 짐을 쌌다.
아틀레티코는 2일(한국시간)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FC 포르투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6차전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6차전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승점 5점으로 B조 최하위를 차지해 조별리그 탙락이 확정됐다.
포르투(승점 12점)와 클루브 브뤼헤(승점 11점)가 나란히 B조 1, 2위를 차지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5점)은 아틀레티코와 승점이 같지만 상대 전적이 1승 1무로 앞서 있으면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진출했다.
무승부도 거두지 못하면서 유로파리그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되자 많은 팬들은 전 세계 감독들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한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B조 편성이 완성됐을 당시만 해도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아틀레티코가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충격적이게도 아틀레티코는 6경기 중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세계적인 명장 시메오네 감독이 굴욕을 맛보고 있는 가운데 아들 조반니 시메오네는 아버지와 정반대인 상황에 처하면서 화제가 됐다. 조반니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는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조별리그 4경기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나폴리가 16강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던 데는 조반니의 공헌이 적지 않았다. 지난 9월 4-1로 압승했던 리버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던 조반니는 이번 시즌 조별리그 4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면서 맹활약 중이다.
나폴리는 16강에 올라갔지만 아틀레티코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부자간의 맞대결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시메오네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