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개인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를 앞둔 '짐승' 김강민(40·SSG 랜더스)이 팀 동료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이 많은 만큼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강민은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최근 몇년간 계속 말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올해는 특히 더 후배들이 잘해줬고 덕분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다"며 "최정, 한유섬 등 주전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고 나는 뒤에서 후배들을 잘 받쳐줄 수 있는 그런 그림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강민은 올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84경기 타율 0.303(178타수 54안타) 5홈런 18타점 OPS 0.824로 쏠쏠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외야 수비 능력을 변함없이 보여주면서 팀 내 최고참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SK 시절이던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개인 통산 8번째 한국시리즈에서 5번째 우승 반지를 노리게 됐다.
SSG가 우승을 놓고 다툴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꺾은 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 LG 트윈스까지 3승 1패로 짚어 삼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SSG가 우위라는 분석이 많지만 키움은 상승세를 탄 팀 분위기 속에 언더독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
키움 핵심이자 KBO 최고타자 이정후는 지난 31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키움의 무기는 젊음이다. SSG에 경험 많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젊은 패기로 잘 싸워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상민은 취재진에 이정후의 발언을 전해 들은 뒤 "패기라는 건 좋은 무기다. 내 나이가 되면 이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부럽다"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 뒤 "결과를 보면 (경험의 중요성을) 알 것 같다. 우리 팀 선수들이 한국시리즈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SSG에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 개인적으로도 이번 한국시리즈는 기대가 크다"며 "나보다는 다른 선수들 기사를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