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퓨처스리그 FA 제도 개선 및 보완점을 마련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31일 성명문을 내면서 "퓨처스리그 FA 제도로 인해 더 이상의 피해를 보는 프로야구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철저히 수정 및 보완하여 실행해 줄 것을 KBO에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전했다.
선수협은 퓨처스리그 FA 제도가 올해 마지막 시행이라는 이유로 지난 기준 그대로 시행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선수협은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그간 실효성 및 효율성에 대해 꾸준히 논란이 일어나는 등 허울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KBO는 이번이 마지막 시행이라는 이유로 제도에 대한 수정 및 보완점 없이 지난 기준 그대로 시행한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성명문에 따르면, 선수협은 퓨처스리그 FA 제도 시행 전부터 자격요건, 보상조항 등과 관련해, 이를 완화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리그 활성화 및 발전을 저해하고 선수권익을 침해하는 실속 없는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KBO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KBO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시행안 발표로 원성을 샀으며 지난 퓨처스리그 FA 제도에서 대상자가 대다수 방출통보를 받고 미아로 전락한 선수가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선수협은 "이렇듯 제도가 명확한 한계점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시행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개선점이나 보완책 없이 현행 기준 그대로 실행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난번의 실패를 재확인하고 재연하는 것에 불과하다"라면서 "KBO가 지난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보다 완성도 높은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라며 개선 및 보완점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들에는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총 14명의 선수가 자격얼 얻었고 이중 3명이 공시됐지만, 3명 중 2명이 삭감된 금액에 원 소속팀에 잔류하고 1명(국해성)은 계약에 실패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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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