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자신이 골 넣은 것보다 더 기쁜 모습으로 펄쩍펄쩍 뛰었다.
토트넘이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본머스전 역전 결승골 당시 손흥민 세리머니가 흥미롭다.
토트넘은 30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과 후반 4분 홈팀 공격수 키퍼 무어에 연속골을 내주고도 후반 12분 라이언 세세뇽, 후반 28분 벤 데이비스,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릴레이골을 묶어 3-2 대역전승을 챙겼다.
지난 20일 맨유전 0-2 완패, 24일 뉴캐슬전 1-2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골 맛을 보지 못했으나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의 결승골에 기여했다. 2-2 동점에서 그가 찬 코너킥이 골지역 내 상대 선수 몸을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벤탄쿠르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밀어넣어 골로 연결된 것이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일궈낸 뒤집기 극장에 토트넘 선수들이 흥분한 것을 당연했다.
중계화면에선 결승포 주인공 벤탄쿠르, 그리고 그를 쫓아가는 선수들 위주로 다뤄졌으나 손흥민의 감격도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이 30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홀로 토트넘 원정팬을 바라보며 두 팔을 벌려 높게 펄쩍펄쩍 뛰었다. 이어 자신을 찾아온 동료 선수와 껴안고는 그라운드 가운데로 달려갔다.
골 침묵이 길지만 아랑곳 없이 팀 승리에 기뻐하는 손흥민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토트넘이 본머스전 하루가 거의 다 지나 공개했다.
손흥민은 내달 2일 오전 5시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6차전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사진=토트넘 트위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