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역전승을 이끈 건 7회 나온 홈런 두 방이었다. 하지만 이 홈런 이전에 나온 두 장면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야시엘 푸이그와 김준완의 전력질주, 이 두 장면이 있었기에 키움 히어로즈는 동점과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시리즈 전적을 2승1패로 만들며 한국시리즈 티켓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던 경기였다. 0-2로 끌려가던 키움이 6회말 3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7회초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말 다시 3점을 뽑아내며 재역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7회말 임지열과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이 역전승 모두 두 선수의 전력질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6회 푸이그의 내야 안타와 7회 김준완의 내야 안타가 흐름을 바꿨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3루 상황이었다. 푸이그가 상대 투수 정우영의 공을 받아쳤지만 정타가 되지 않았고, 타구는 크게 튀어 올라 3루수 쪽으로 향했다. 아웃과 함께 추격의 흐름이 2-3에서 끊길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푸이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1루까지 전력질주하며 포기하지 않았고, 3루수 문보경이 어렵게 공을 잡았으나 공을 던질 수 없었다. 결국 그 사이 3루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이 됐고, 흐름은 키움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키움은 김태진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2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푸이그의 전력질주가 키움의 추격의 흐름을 살렸고, 키움은 역전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 키움은 7회초 2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내줬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 두 명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한 번의 전력질주가 키움 쪽으로 흐름을 끌어왔다. 투수 앞 땅볼을 쳐낸 김준완이 헬맷이 벗겨질 정도의 전력질주로 1루까지 내달렸고, 결국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흐름을 살린 것.
키움은 어렵게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대타 임지열이 등장했고, LG의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정후까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키움 쪽으로 가져왔다. 승부는 그렇게 6-4 키움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정적인 장면은 분명 임지열과 이정후의 역전 백투백 홈런이었다. 하지만 푸이그와 김준완의 포기하지 않는 전력질주가 흐름을 바꾼 것도 사실. 두 선수의 혼신의 질주가 키움 히어로즈를 살렸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