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이탈리아와 유벤투스 레전드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김민재의 활약에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나폴리가 27일(한국시간) 스티다오 디에고 마라도나에서 열린 레인저스 FC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레인저스 전 승리로 나폴리는 조별리기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 11분과 16분에 터진 지오반니 시메오네의 멀티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나폴리는 후반 35분 레오 외스티고르의 쐐기골에 힘입어 공식전 1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다시 한번 단단한 수비력을 펼치면서 나폴리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김민재의 활약은 이탈리아와 유벤투스 레전드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스카이 이탈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한 키엘리니는 "솔직히 이름조차 들어본 적도 없었기에 김민재가 누구인지 몰랐었다"라면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CEO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김민재가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정말로 대단한 일을 해내면서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LA FC에서 뛰고 있는 키엘리니는 유벤투스에서 무려 17년을 함께하면서 561경기를 뛰었고,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117경기를 소화한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수비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였던 키엘리니가 감탄을 표함으로써 김민재의 수준을 새삼 체감할 수 있다.
나폴리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경기 후 "김민재는 정말 놀라운 동물이다. 그는 강인함, 지속성을 갖췄고, 위험을 감지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갖고 있는 퀄리티를 두 배로 끌어올린다. 정말 강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서 나폴리에 영입됐다.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8년 동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하던 쿨리발리 대체자로서 적합한지 의문을 가졌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이들을 침묵시켰다.
김민재가 영입된 후 나폴리는 쿨리발리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PSG와 함께 유이하게 모든 공식 대회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고,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