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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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영 "딸바보 父, 배우 생활은 반대…'애마부인' 흥행 후 소천" (같이 삽시다)[종합]

기사입력 2022.10.25 23:50



(액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안소영이 부모님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과 혜은이가 포항의 새로운 집으로 거처를 옮긴 가운데, 배우 안소영과 안문숙이 새로운 식구로 합류했다.

이날 안소영은 형제 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2남 1녀의 첫째인데, 우리 아버지가 유독 딸 사랑이 넘치는 분이셨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학교 다닐 때 교련 수업이 있지 않았나. 학생들이면 다 받는 수업인데, 우리 아버지는 딸이 교련 수업 받는 꼴을 못 보시는 거다"라며 "그래서 교련 시간을 체크해놨다가 그 시간이 되면 학교에 오셔서 친구들 아이스크림을 다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보통 아버지가 밥 숟갈을 드셔야 식사가 시작되는데, 우리 집은 내가 밥 숟갈 들기 전까지 아무도 밥을 못 먹었다"면서 "밖에서 누가 나한테 눈치를 주거나 구박을 한다 싶으면 바로 엎어버리셨다"고 남다른 '딸바보' 면모를 자랑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박원숙은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냐고 물었고, 안소영은 "'애마부인'이 흥행한 다음 해에 돌아가셨다"고 언급했다. 그래도 유명하진 걸 아시고 돌아가셨다는 박원숙의 말에 안소영은 "우리 아버지는 내가 배우 생활하는 걸 반대하셨다. 그래서 좀 많이 미안한 게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어디 가서 부모님 이야기를 안 하는게,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며 "아버지는 내게 정말 많이 주셨는데, 나는 신발 한 켤레도 못 해드렸다. '애마부인' 성공하고 나서 바로 병원에 입원하셨다"고 설명했다.

비록 병원비는 계속 드렸지만, 그럼에도 못 해드린 것만 생각났다는 안소영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생각이 정말 많았다. 아버지 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드릴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심장이 멎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심장이 멎으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원숙은 "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노래가 '불효자는 웁니다'다"라며 그만의 방식으로 안소영을 위로했다.

사진= '같이 삽시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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