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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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잘 안 나지만 나이스 캐치라고 했던 것 같아요" [PO2]

기사입력 2022.10.25 18:0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기억이 잘 안 나요. 나이스 캐치라고 했던 것 같아요."

LG 트윈스 문보경은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문보경은 공수 양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문보경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문성주의 내야 안타로 2루를 밟았고, 유강남이 땅볼을 쳤으나 2루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었다. 선취점을 문보경이 책임졌다.

문보경은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3회초 2사 2, 3루 고비에서 김혜성의 뜬공을 잡기 위해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이후 문보경은 타구를 글러브로 한 번 튕긴 후 가까스로 다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5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문보경은 "많이 아찔했다. 라이트에 겹쳐서 처음에 공이 안 보였다. 글러브를 됐는데 딱 손에 맞는 느낌이 났다. 다음에 한 번에 공을 찾은 게 되게 컸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행운이 따랐다. 문보경은 "글러브를 쳐다봤는데 공이 딱 그때 눈에 들어왔다. 운이 좋았다"면서 "공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문보경의 호수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도중 전달 받은 메시지가 있었을까. 문보경은 "기억이 잘 안 난다. 나이스 캐치라고 했던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내가 영어로 대화가 안 돼서 잘 모르겠다"라고 웃어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문보경은 두 번째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문보경은 "월요일 경기인데도 만원 관중이었다. 페넌트레이스때 응원과 다른 것 같다. 확실히 함성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분위기도 재밌는 것 같다"라며 팬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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