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이제 야구장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로 직행한 LG는 지난 11일 잠실 KT전 이후 경기가 없었다. 12일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친 뒤 1차전에 임한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유강남은 휴식에 관해 "상당히 도움 됐다. 계속 경기를 하고 나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면 지금 이 컨디션이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휴식기가 중요한 시기였다. 몸이나 정신적으로 회복이 다 끝났다. 이제 야구장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라며 최상의 몸 상태를 전했다.
그러면서 유강남은 "작년에는 잠이 잘 안 왔는데 올해는 잠이 되게 잘 왔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잘 자고 나왔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유강남은 키움과 핵심타자 이정후를 경계했다. 그는 "키움이라는 팀은 젊고 과감한 팀이다. 나도 대비책을 마련해서 준비해야 한다. 상대가 뛰는 카운트나 이런 것들을 잘 생각해서 하려 한다"면서 "지금 (이정후) 영상을 보고 나왔는데 최대한 거기에 맞춰 분석한 대로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부담을 느끼고 티를 내면 투수들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투수와 내가 최대한 합을 맞춰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선수들 간에 나눈 대화가 있었을까. 유강남은 "딱히 이야기한 건 없었다. 시즌 끝나고 미팅을 하면서 '결의를 다지자'는 말을 했다. 그거 말고는 딱히 없었다. 그런 말들을 하는 게 오히려 더 부담이 된다는 것을 형들이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팅에서 나온 결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묻자 유강남은 "전체 미팅에서 (오)지환이형이 가을야구에서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고 했다. 어제 (김)민성이형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어떤 선수가 병살을 치고, 공을 놓치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해도 다음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라는 등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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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