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무기력한 패배 속에서도 홀로 빛난 선수가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위고 요리스가 평점 9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완패했다. 최근 맞대결 3연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은 연패 기록이 4경기로 늘어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9일 브라이튼 원정에서 선보였던 3-5-2로 나섰다. 이브 비수마가,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중원은 맨유 중원에 밀려 공격 기회를 내줬다. 이날 토트넘은 맨유에 무려 28개의 슈팅과 10개의 유효 슈팅을 허용했다.
그만큼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이 대단했다. 요리스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더 많은 골을 내주고 패할 수도 있었다. 첫 실점 장면은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요리스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두 번째 실점 장면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워낙 잘 감아차 막기 힘들었다.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눈부신 선방이 이어졌다. 전반 20분 래시포드의 슈팅을 쳐냈고, 후반 3분에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도 팔을 뻗어 막아냈다. 특히 후반 28분 래시포드의 박스 안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쳐낸 장면이 백미였다.
팀은 패했지만 평점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요리스에게 평점 9점을 부여하며 팀 내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 투표에서도 브루노, 프레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영국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마존 프라임에 따르면 시어러는 "맨유의 득점은 요리스도 어쩔 수 없었다. 요리스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다"면서 "그가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4골, 5골까지 실점했을 것"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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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