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소속팀 클루브 나시오날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시오날은 18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세리토와의 2022시즌 프리메라 디비시온 클라우수라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리버 플레이트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나시오날은 지난 9월 보스톤 리베르에 승리한 이후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리버 플레이트가 단 1승 만을 거두는 부진에 빠지면서 순위가 뒤집히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나시오날은 지난 14일 알비온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둬 같은날 리버풀에 패한 리버 플레이트를 제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날 루이스 수아레스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전 머리로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전방에서 동료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우승이 확정되자 수아레스는 우승컵을 들고 활짝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여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나시오날로 이적한 수아레스는 1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 기간도 있었지만 만 35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여전한 득점력이었다.
이제 수아레스는 선수 인생 마지막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르윈 누녜스, 에딘손 카바니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만약 수아레스가 우루과이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벤투호를 상대하게 된다. 수아레스의 골 결정력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를 만났던 대표팀은 수아레스에게 2골을 허용해 탈락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리그 우승컵을 든 수아레스는 다시 한 번 한국의 골망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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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