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윤진이 '자백'을 통해 소지섭과 나나 등 좋은 파트너들과 호흡할 수 있던 것에 만족했다.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석 감독과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가 참석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소지섭이 유망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 유민호 역을, 김윤진이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 역을 연기했다. 나나는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김세희로 분했다.
2020년 2월 촬영을 마친 자백은 코로나19 여파로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관객들을 마주하게 됐다.
이날 김윤진은 "오늘 영화를 처음 봤다. 촬영 후 2년을 기다렸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저희에게는 긴 기다림이었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던 만큼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당연히 안전한 상태로 관객들을 만나야 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었다. 곧 개봉을 하게 돼서 기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리딩이 많았고, 서로 만날 기회들이 또 있었다. 동선 리허설도 충분히 했고, 그래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더 새로운 감정을 느끼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제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에서는 눈 밑까지 파르르 떨리더라. 워낙 좋은 파트너들을 만나서 즐거웠다"고 뿌듯해했다.
"정말 완성도가 좋은 시나리오였다"고 강조한 김윤진은 "감독님이 정말 재미있게 각색하신 이 시나리오를 전달하기 위해 저희들도 많이 노력했다. 그 디테일을 살려서 더 쫀쫀하고 쫄깃하게, 감독님이 편집할 수 있으시도록 다양한 디테일적인 테이크를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을 이은 김윤진은 특히 함께 가장 많은 호흡을맞춘 소지섭을 언급하며 "소지섭 씨 연기를 보면서는 저도 온몸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몰입이 되더라.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소지섭은 "김윤진 선배님이 워낙 베테랑이시지 않나. 베테랑이신데도 끊임없는 노력을 하시고, 틀리지 않기 위해서 대본을 통째로 외우시더라. 정말 감정 조절을 1부터 10까지, 순간순간 감독님이 원하는 그런 정서에 맞춰서 연기하시는 것을 보고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또 "나나 씨도 현장에서 다양한 감정으로 연기해야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현장에서 얘기하는 부분들을 센스 있게 흡수해서 자기화시키는 것에 놀랐다. 실제로도 저희가 대본 전 리허설과 연구를 많이 했는데,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끈끈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자백'은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