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자백'이 소지섭과 김윤진, 나나의 열정으로 뭉친 시너지를 통해 몰입도 높은 탄탄한 스릴러를 완성했다.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종석 감독과 배우 소지섭, 김윤진, 나나가 참석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소지섭이 유망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 유민호 역을, 김윤진이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양신애 역을 연기했다. 나나는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쥔 김세희로 분했다.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원작으로 한 '자백'은 '마린보이'(2009)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윤종석 감독의 각색을 통해 한층 더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완성됐다.
특히 판타스포르토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 주간 부문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고 우디네 극동영화제 폐막작 선정, 을 비롯해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까지 연이은 초청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소지섭은 "원작에 대한 큰 틀은 있지만 반전이 있어서 부담은 없었다. 그것에 오히려 신경을 안 쓰고, 유민호라는 인물에 더 구현하려는 것에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김윤진도 "원작이 너무 훌륭하고 좋은 영화이지 않나. 감독님께서 각색을 하시면서 정서를 굉장히 한국화했고, 다른 영화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나나는 "원작의 캐릭터가 강렬하고 임팩트 있게 나와서 조금 부담감이 있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색깔과 저만이 활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조금 더 색다른 인물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부분에 조금 더 집중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소지섭과 김윤진, 나나는 윤종석 감독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다고 전하며 끈끈한 정을 함께 자랑했다.
김윤진은 "리딩이 많았고, 만날 기회들이 또 있었다. 동선 리허설도 충분히 했고, 그래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더 새로운 감정을 느끼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제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에서는 눈 밑까지 파르르 떨리더라. 워낙 좋은 파트너들을 만나서 즐거웠다"고 뿌듯해했다.
소지섭도 "감독님과 만나 시나리오를 읽어나가면서 유민호에 대한 상황, 대사들을 조금조금씩 정리를 하고 또 걷어냈던 작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나나는 "안쓰러우면서 보호해주고 싶기도 한, 여성적인 부분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들을 감독님께서 잘 만들어주셨고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고 윤종석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막 시작됐던 지난 2020년 2월 촬영을 마친 '자백'은 2년이 넘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마주하게 됐다.
"꿈만 같다"고 말한 김윤진은 "작년만 해도 영화관에 다시 갈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극단적인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지 않나. 지금이라도 개봉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소지섭도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윤종석 감독은 "원작을 보신 분들, 안 보신 분들 모두에게 흥미로움을 던져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백'이라는 영화가 독자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았으면 한다. 작품을 보며 아쉬움도 느껴지지만, 배우들과 작업했던 것이 영광스럽고 이 배우들의 얼굴을 담고 편집을 하는 것이 굉장히 멋진 경험이었다"고 영화를 향한 응원과 기대를 당부했다.
'자백'은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