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기회를 준 롯데에 어떻게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던 베테랑 사이드암 투수 신정락이 일주일 만에 새 소속팀을 찾았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내년 시즌에도 프로 마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신정락은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한화에서 방출된 뒤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며 "다른 팀에서 영입 제안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감사하게도 롯데에서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신정락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내년 시즌 마운드 운영에서 신정락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입장이다.
신정락은 올 시즌 한화에서 44경기 47이닝 2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36경기 32이닝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8.72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충분히 1군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신정락 스스로도 내년까지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한화는 지난 10일 신정락 등 12명을 웨이버 공시하고 2023 시즌을 대비한 대규모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신정락은 "시즌이 끝난 다음날 방출 통보를 받으면서 당황스럽기는 했다. 2019년 한화로 트레이드 된 이후 올해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갔고 1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고 자연스럽게 내년 시즌 준비도 잘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최근 선임한 배영수 1군 투수코치와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와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 코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개막 전까지 투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강훈련을 예고한 상태다.
김 트레이닝 코치의 경우 LG 시절 함께했던 경험이 있어 신정락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2일부터 사직, 상동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후배들과 함께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신정락은 "롯데에서 배려를 해주신 덕분에 마무리캠프 합류를 조금 여유를 가지고 하게 됐다. 오늘 한화 코칭스태프분들께 인사를 드렸고 주말께 부산으로 이동해 훈련을 시작한다"며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준 만큼 롯데에서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