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AC 밀란과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가 시즌 전 김민재에 대한 자신의 예상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코스타쿠르타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했을 때, 솔직히 그를 의심했다"라고 고백했다.
나폴리는 8년간 함께했던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대제차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SK에서 뛰던 김민재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일각에서는 유럽 5대리그에서 한 번도 뛴 적 없는 김민재 영입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지만, 김민재는 합류하자마자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의혹을 종결시켰다. 지난달 30일에는 세리에 A 협회로부터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스타쿠르타는 "내 친구들이 조언을 해줬지만 난 쿨리발리를 김민재로 대체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들었다"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김민재의 활약을 보면 그들의 주장이 맞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포함한 나폴리 공격수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데, 그들의 활약에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많은 축구 레전드들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고 있는 김민재이지만 밀란에서만 663경기를 뛰면서 밀란의 최고 전성기인 '밀란 제네레이션'의 일원으로 활약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무려 5번이나 우승한 레전드 수비수 코스타쿠르타의 칭찬은 보다 특별하게 다가왔다.
김민재는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면서 이번 시즌 나폴리의 무패 행진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지난 13일 AFC 아약스와의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A조 4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승리에 공헌하면서 나폴리의 9연승 행진에 일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나폴리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만드는 등 나폴리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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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