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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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 사나이' 토레스, 900분 무득점서 탈출

기사입력 2011.04.24 09:59 / 기사수정 2011.04.24 17: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900억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첼시)가 첼시 이적 후 900분간 이어진 무득점 행진을 끊어냈다.

토레스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3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첼시 이적 후 14경기 만의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문전서 니콜라스 아넬카의 침투 패스를 받은 토레스는 폭우로 공이 갑자기 그라운드서 멈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빙글 돌며 환상적인 터닝 왼발 슈팅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갈랐다.

토레스 특유의 유연하고 우아한 플레이가 빛을 발했고 첼시의 홈구장은 토레스를 연호하는 홈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EPL 사상 최고 이적료인 5천만 파운드(약 900억 원)에 리버풀서 첼시로 둥지를 옮긴 토레스는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큰 실망을 안겨왔다.

이에 영국 언론은 이적 후 13경기 893분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간 토레스를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선수로 평가하며 방출 가능성까지 전하는 등 조롱을 일삼았다.

그러나 토레스는 이날 교체 출전 7분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그동안 득점을 못해 짊어졌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됐다.

경기 후 토레스는 인터뷰를 통해 "기대만큼 좋은 시작은 아니었다"면서도 "계속해서 나를 믿어주고 걱정해준 팬들의 인내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경기를 즐기겠다"며 부담감을 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첼시는 프랑크 램파드와 토레스, 플로랑 말루다의 연속골로 웨스트햄을 3-0으로 완파하며 아스날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사진 = 토레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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