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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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째 외도 갈등 부부…오은영 "꼭 해야 하지만 어려운 문제"(결혼 지옥) [종합]

기사입력 2022.10.11 00:02 / 기사수정 2022.10.11 14:1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외도 문제에 대해 상담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이 34년째 외도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34년째 외도 문제로 갈등하는 부부의 영상이 공개됐고, 박지민은 "조사를 했는데 외도 경험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기혼자의 32.6%는 있다고 대답했다. 그만큼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 같다. 외도를 경험하고 있고 갈등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솔루션을 주실지 저도 궁금하다"라며 물었다.

오은영은 "어림잡아 3분의 1이다. 세 명 중에 한 명은 이런 부분으로 고민을 한 적이 있다는 거다. 외도 문제만큼은 정말 해야 되는 이야기이지만 다루기 어렵다"라며 밝혔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과거가 떠오를 때마다 화를 냈다. 아내는 출연 계기에 대해 "지인들한테 우리 애들이 이렇게 나가보라고 하는데 어떠냐고 하니까 지나간 일이고 모든 걸 내려놨는데 구태여 다른 사람들이 알게 할 필요성이 있냐고 하더라. 그래서 많이 망설였다. 우리 애들이 자꾸 나가라고 해서 왔다"라며 털어놨다.

남편은 "사실 제가 곧 80세가 된다. 이제 인생을 정리할 시기가 됐는데 우리 두 사람이 다른 사람이 볼 때 행복해 보인다고 하는데 정말 행복한가 물어봤을 때 행복하지 않다. 용기를 내자. 이제 살면 얼마나 사는데. 집사람도 '맞다. 수술을 받자'라고 그래서 이 프로에 임하게 됐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남편은 첫 번째 외도가 드러났을 때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지만 50대 때 두 번째 외도가 벌어졌던 것. 더 나아가 아내는 남편의 외도 기간이 7년이라고 주장했고, 남편은 1~2년 사이라고 못박았다.



오은영은 "오늘 너무 귀한 걸음을 하셨고 너무나 오래 묵혀왔던 아픈 마음을 다는 아니어도 소화를 시키고 정리를 하고 가시는 게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외도를 했다는 걸 알게 되셨을 때 그때 아내분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들어보고 싶다"라며 질문했다.

아내는 "이 사람한테 집착을 하면 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아서 하느님한테 기도할 때도 내가 아빠에 대해서 있는 마음을 없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사랑하지 않도록. 항상 그렇게 하다 보니까 세월이 흘렀다. '나는 남편이 없는 여자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사랑하는 마음을 없애달라고 기도하셨다는 거는 기도를 해야 될 만큼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셨다는 이야기이지 않냐. 그 사랑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아팠던 기억과 그걸로 인한 마음의 고통이 아주 뜨겁게 불에 달궈서 낙인을 찍어서 새기듯이 굉장한 마음의 상처로 새겨져 있으시다. 그게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유사한 장면이 보이거나 그 기억이 건드려지면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고 괴로우신 것 같다"라며 위로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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