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6 18:06 / 기사수정 2007.11.26 18:06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볼튼전, 심판 판정 최악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25일 자정(한국시각)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주심에게 퇴장 명령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하프타임 때 마크 클래튼버그 주심에게 다가가 판정 문제를 제기했다가 퇴장당해 후반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볼튼에 0-1로 패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를 통해 "볼튼의 거칠고 공격적인 경기력을 막지 않은 주심이 문제였다"며 주심의 판정에 불만 삼은 뒤 "주심의 전반전 판정은 최악이었다. 볼튼이 강등권에 있어서 우리를 거세게 상대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너무 심했다. 주심의 보호가 있을줄 알았는데 계속된 파울의 연속이었다. 상대팀 몸싸움이 너무 심했고 위험한 태클도 2~3번 있었다. 주심이 이것을 막지 못했다"고 클래튼버그 주심을 비판했다.
특히 볼튼 선수들이 파트리스 에브라를 거칠게 방어한 것에 대해 "그들이 왜 에브라를 타겟으로 그렇게 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에브라가 받았던 몇번의 태클은 끔찍했다"는 표현을 쓰며 볼튼 선수들의 경기력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하프타임때 주심에게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그저 내 생각을 전했을 뿐이다. 그러나 주심은 나의 행동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판정에 대한 설명하는 것 조차 거부했다"고 주심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그는 "볼튼과의 전반전은 절망적이었다. 활발한 활동량과 정확한 패싱력을 앞세워 상대팀을 공략하는 것이 원래 우리의 작전이었는데 계속 파울만 남발했다. 후반전에는 볼튼이 수비 위주로 나왔지만 사실 맨유는 이길 자격이 없었다. 왜냐하면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며 맨유의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볼튼 공격수 니콜라스 아넬카에게 결승골을 내준 20세 수비수 헤라르도 피케에 대해서는 "피케가 한박자 빨리 점프하다보니 실책을 범한 것 같다"고 말한 뒤 "패배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받아들일 수도 있는 법이다. 우리 선수들이 다시 일어설 것이며 8월 19일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이후처럼 다시 연승행진이 벌어지길 기대하겠다"고 피케를 비롯한 맨유 선수들을 위로했다.
[사진=후반전 도중 관중석에서 핸드폰으로 작전 지시하는 퍼거슨 감독 (C)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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