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조합 '손케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제압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이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원정팀 토트넘은 3-5-2 전형을 꺼내들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가 백3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에는 맷 도허티와 라이언 세세뇽이 배치됐고,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맡았다. 최전바 투톱 자리에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출격했다.
홈팀 브라이튼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서기로 했다. 로베르트 산체스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아담 웹스터, 루이스 더크, 조엘 벨트만이 3백을 형성. 페르비스 에스투피냔과 솔리 마치가 윙백을 맡았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팀의 허리를 받쳤고, 레안드로 트로사르와 파스칼 크로스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대니 웰백이 출격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시작부터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전반 3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손흥민을 장기인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려봤지만 골키퍼가 선방했고, 전반 12분 다시 한번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엔 골문 위로 날아갔다.
이날 가벼운 몸 상태를 과시했던 손흥민은 마침내 팀의 선제 득점을 만들어 냈다. 전반 2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벤탄쿠르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고, 이후 해리 케인의 헤딩 선제골을 도우면서 이번 시즌 2호 도움을 적립했다.
토트넘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다급해진 브라이튼은 점점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면서 토트넘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브라이튼의 코너킥 기회에서 덩크가 머리에 맞췄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문 위로 넘어가면서 브라이튼 벤치를 탄식하게 만들었고, 전반 38분 마치의 중거리 슈팅도 골대 옆을 스쳐 지나갔다.
전반 43분에도 웰백이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지만 요리스가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펼쳐진 브라이튼의 맹공을 막아내는데 성공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도움과 케인의 득점에 힘입어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15분 선제골을 합작했던 '손케 듀오'가 다시 한번 득점을 노렸다. 이번엔 케인이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줬지만 덩크가 손흥민의 뒤에서 공만 건드리는 슬라이딩 태클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후반 25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케인에게 크로스를 전달하면서 선제골의 장면을 재현하는 듯했으나 케인의 헤딩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28분에는 손흥민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그전에 손흥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게 확인되면서 손흥민의 득점은 취소가 됐다.
시즌 2호 도움에 이어 시즌 4호 골도 기록할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친 손흥민은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안 브라이튼의 공격을 철저하게 차단해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브라이튼 전을 1-0으로 승리해 2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끊는데 성공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